[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역량을 쏟아부은 전략형 스마트폰 '갤럭시S8' 공개되면서 벌써부터 시장의 판도가 뒤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역대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의 성능, 인공지능(AI)·강화된 생체인식 등 특화 기능 등 '팔방미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30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능과 소비자 가치를 모두 추구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7 소손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안전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갤럭시S8과 S8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8(5.8 인치)'와 '갤럭시S8 플러스(6.2 인치)'는 화면의 크기를 극대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지능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로 차별성을 더했다.
해상도 QHD+(2960x1440)의 슈퍼아몰레드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는 한 화면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는 음성, 터치, 카메라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에는 세계 최초로 10나노 프로세서가 들어간다. 10나노 옥타코어 프로세서는 소비전력은 더 낮지만, 전작대비 중앙처리장치(CUP) 성능은 10% 이상, 그래픽 성능은 21% 이상 향상됐다. 전후면 카메라 성능도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제품 출시전까지 대대적인 변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으나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의 실물이 등장한 이후 걱정은 높은 기대감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판매도 기존 전망보다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갤럭시S8 시리즈가 올해에만 5000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자인 측면의 호평과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사용 후 호평 이어진 다는 점 긍정적"이라며 "연간 500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호조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의 판매 호조는 삼성전자 전체 실적 개선에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갤럭시S8 효과에 힘입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 11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역대 최고 분기실적은 2013년 3분기의 10조1600억원이다.
삼성 갤럭시 S8 미드나이트블랙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울러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S8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 제품이 지난해 갤럭시 노트7 소손의 아픔을 지우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지배력과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은) 갤럭시 노트7 사태로 하락한 브랜드 가치를 정상화 시키는 모델로 평가받을 필요성이 있다”며 “갤럭시S8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브랜드를 재구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외신도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디자인은 물론, 완성도와 AI 등 특화 기능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글래스와 메탈 소재가 매끈하고 견고한 그립감을 제공한다"고 제품 완성도를 높게 평가했다. CNBC는 "빅스비는 갤럭시S8을 전화기 그 이상으로 만들어 준다"며 "시리(애플)와 알렉사(아마존) 등 경쟁자와 비교했을 때 빅스비는 휴대폰은 물론, 가전제품까지 사물인터넷(IoT)으로 묶는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참가객들이 갤럭시 S8과 S8플러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다음달 21일부터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를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대대적인 체험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세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7 소손 영향으로 출시가 한 달가량 늦춰졌지만 판매량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제품 출시가격은 갤럭시S8 64B가 93만5000원, 갤럭시S8플러스 64GB와 128GB는 각각 99만원, 115만5000원으로 알려졌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 사장은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S8∙갤럭시 S8 플러스는 새로운 스마트폰 디자인,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모바일 라이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