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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바른정당 자연히 흡수될것…안철수 단일화, 고민할수도"

2017-03-30 12:1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대권주자 김진태(재선·강원 춘천) 의원은 당 대선후보 확정을 하루 앞둔 30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완주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거기(바른정당)를 계속해서 몸값을 키워줄 필요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바른정당과의 대선 연대 여부에는 "선거의 큰 물결 속에서 자연스럽게 흡수통합될 것"이라며 요청이 올 경우 완전히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나아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를 '중도 후보'로 가정해 단일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참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라면서도 "당 차원에서 이뤄진다면 고민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른정당이 선거자금이 문제로 한국당과 합쳐질 것이라고 보느냐', '대선 연대에 반대하는 입장이 강도가 약해졌다' 등 질문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앞서 같은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선거비용도 수백억이 들고 지지율 10%를 못 얻으면 환급도 못 받는다. 그 당(바른정당)이 200억, 300억을 부담할 수 있겠는가"라며 "처음부터 단일화가 아니면 안 되는 당이다.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데, 우리가 그걸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간담회에서 "당장 몇 군데 여론조사에서도 그 당 후보들 지지율을 다 합쳐도 저 혼자보다 못하다"며, 후보단일화·연대론을 일찍 제기한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를 향해 "너무 처음부터 구애의 손길을 내밀어 스스로 몸값을 낮추고 있다. 순리에 맡겼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홍준표 지사가 유승민 후보 쪽에서 '성완종 사건' 대법원 재판을 문제삼자 대구경북의 '배신자 각인' 정서를 부각시켜 반격한 데 대해서는 "그런 결기를 진작에 보여주셨어야 한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30일 찾아가 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는 어머니 고(故)윤종애씨가 직접 그렸다는 꽃밭 그림이 걸려있었고, 국회의원 책상 한켠에는 '태극기집회'에서 사용돼온 손태극기가 놓여있었다.



그는 구체적인 '반(反)문재인 연대' 구상에 대해서는 "경선후보 4명 중 1명으로서 이렇다 저렇다 입장을 밝히는 건 너무 앞서나간다는 생각"이라며 "다만 나중에 실제 선거를 뛰다가 도와주겠다거나, 바른정당에 갔다가 생각이 달라져서 오겠다는 분들은 굳이 막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일(31일) 당 대선후보 선출에 관해서는 "2가지 문제가 다 해결되는 '빅 데이'가 될 거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사저에 편하게 계시도록 하고 당 대선후보도 진짜 훌륭한 후보가, 물론 저였으면 좋겠지만 선출되면 대한민국의 기울어진 운동장에도 드디어 볼 만한 대진이 이뤄지지 않겠나 하는 희망을 갖는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누가 되든 간에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지사가 '친박 축출'을 바른정당에 제안했다는 JTBC 보도를 직접 "오보다. 소설"이라고 부인하면서 김 의원은 화를 누그러뜨린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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