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잇따라 압승한 문재인 전 대표가 독주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가 5%p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며 10개월여만에 처음 2위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호남과 '텃밭' 충청 더민주 경선에서 패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5%p대 급락했고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도 4주 만에 한자릿수로 하락하며, 반(反)문재인 여론의 기대가 이들 당내 주자로부터 안철수 전 대표로 옮아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선 막바지에 이른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보수층 결집을 '쌍끌이'하던 추세가 누그러져, 홍준표 지사와 당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다. 최근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의원은 2%대 지지율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의 의뢰로 전국 성인 1525명에게 지난 27~29일 실시해 30일 발표한 3월5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3월4주차 주간집계 대비 0.8%p 반등한 35.2%로 1위,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4.8%p 급등한 17.4%로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전주대비 5.1%p 떨어진 12.0%로 3위로 내려앉았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0.7%p 하락한 9.5%로 4위를 지켰다. 홍 지사는 5위를 지켰으나 1.8%p 내린 7.7%로 하락세를 보였고, 6위 김진태 의원은 0.3%p 오른 5.3%로 5위와의 차이를 좁혔다.
뒤이어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0.5%p 상승한 3.4%로 7위, 당내 경선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제친 유승민 의원이 2.6%(▲0.4%p)로 8위, 손학규 전 의원이 2.4%로 9위를 각각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조사에서는 2주 연속 50%대 지지율을 보이던 더민주가 선두를 지켰으나 3.1%p 내린 47.3%로 과반 지지세를 마감했다. 전주 13.7% 동률을 보였던 국민의당과 한국당은 각각 15.5%(▲1.8%p)과 12.5%(▼1.2%p)로 2·3위에 올랐다. 4위는 1.0%p 오른 6.2%를 얻은 비교섭단체 정의당이었으며 바른정당은 0.7%p 내린 4.2%로 5위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19세 이상 유권자 1만600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25명이 응답을 완료, 9.5%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90%)·유선(10%) 임의걸기(RDD) 전화면접·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미디어펜=한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