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톡톡(8)-대입은 전략이다! 컨설팅 합격 사례

정시는 수능성적 결과를 중심으로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성취도 향상을 목표로 학업에 전념하며 입시에 대비하면 된다. 평소 모의고사에 강점이 있는 수험생들은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입시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수능성적에 맞춰 진학 대학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를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입시 대비책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반면 수시는 다양한 평가요소가 활용된다. 학생부 교과성적을 비롯한 비교과실적의 기록내용, 논술과 면접,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되는 수능 등급 등 각각의 반영요소들은 대학 및 전형에 따라 활용 정도가 달라진다. 다양한 수시전형 중 주요대학들의 선발 규모가 가장 큰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평가 요소인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교과성적 이외에도 출결부터 교사의 평가에 이르는 고교생활의 모든 비교과활동들이 3년 동안 누적 기록된다. 

우선 1학년부터 학업 이외의 다양한 교내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당교사들은 참여한 활동이 충실하게 기록될 수 있도록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상위권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일정수준 이상의 학업성취도 관리가 필요하며 면접을 위해 전공 관련 비교과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미리부터 다양한 요소들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시전형을,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과정은 보다 적극적인 입시 대비책과도 같다.

수시는 다양한 평가요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학생의 입장에서는 복잡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아 보이기 마련이다. 자칫 학업 이외의 활동에 몰두하다가 성적까지 하락하는 결과를 나타낸다면 이도 저도 아닌 최악의 상태를 맞게 될 것이기 때문.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학업과 비교과활동을 적절하게 배분하고, 자신이 강점을 나타내는 활동이나 성취가 유리한 활동 위주로 참여하는 등의 요령이 필요하다. 개인의 성향에 맞춰 이러한 부분을 관리하는 것이 결국 수시대비 입시전략이 될 것이다. (학생부 관리전략에 대해서는 추후에 따로 연재)

흔히 일반고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준비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편견이다. 당초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취지에는 학생이 처한 환경을 고려하여 노력의 과정을 평가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 많은 일반고들이 비교과실적 준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비교과활동을 장려하는 추세다. 교내 수상과 더불어 내신관리가 특목고, 자사고 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도 일반고의 장점이 될 수 있다. 

학업과 더불어 자신의 진로목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입시뿐만 아니라 학생의 장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는 고교유형과 관계없이 전국의 모든 고교생들에게 권장할 수록 좋다. 고교진학 이전부터 입시전략을 수립해 목표대학 진학에 성공한 일반고 K군의 사례를 통해 적극적으로 입시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자.

“K군은 고교입시에 실패했다. 유명한 전국단위 자사고에 지원했는데 1단계 서류평가도 통과하지 못했다. 자사고 진학을 염두에 두고 나름 학생부 내신관리와 동아리, 독서활동 등에 신경을 썼다고 하지만 특별해 보이는 것은 없었다. 어머니는 선행학습도 하지 않은 K군이 자사고에 진학할 경우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을 염려했다고,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들었다고 하신다. 하지만 K군은 인생의 첫 도전에 실패했다는 사실에 크게 상심하고 있었다. K군에게는 자신감 회복과 향후 대입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한 입시준비 전략이 필요했다.

K군의 중학시절 학생부는 내신과 비교과 부문 모두 전반적으로 부족해 보였다. 특히 수학 이 다른 과목에 비해 성취도가 낮았고, 임원활동과 같은 기본적인 학교생활 충실도를 나타낼만한 실적이 부족해 보였다. 구체적인 장래 목표가 드러나지 않는 부분도 아쉽게 느껴졌다. 미리부터 고교의 평가요소를 정확히 이해하고 고입에 대비했다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지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K군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깨닫고, 대학이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했다. 컨설팅을 찾은 K군과의 첫 대면에서 “고입을 준비한 과정이 대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실제로 특목고, 자사고가 실시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의 선발방식은 대입의 학생부종합전형과 유사하다. 학업성취도와 더불어 자기소개서를 참고하여 학교생활 전반의 기록을 평가하고 면접도 실시한다. K군은 “자기소개서 작성이 어려웠다. 특별히 작성할 만한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입에 다시 도전할 때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K군에게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평가요소는 학업성취도와 적극성을 나타내는 학교생활의 충실함, 지원 전공과 관련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능력을 나타내는 전공적합성, 그리고 인성이 있다”고 설명한 뒤, 이러한 요소들이 학생부 항목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자세히 안내했다.

고교입학 이전 활동은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는다. 향후 자기소개서에 작성해도 평가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고입 전 겨울방학에는 실적을 쌓기 위한 포석을 다지는 활동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 전공목표 설정은 향후 교과 및 비교과 준비의 효율성에 영향을 미친다. 아쉽게도 K군은 장래희망이나 전공목표가 없었다. 막연하게 “경영이나 광고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며 “수학이 싫어서 문과에 가고 싶다”고 했다. K군은 다양한 전공과 진로에 대해, 그리고 문·이과 선택에 따른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야 했다. 대학 홈페이지의 전공소개와 더불어 진학 예정 고교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문·이과 교과과정 편제표, 동아리, 특색활동 자료 등은 목표설정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된다.

이러한 자료를 참고한 이후에도 뚜렷한 희망전공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에는 목표를 찾고자 노력을 기울인 과정 또한 포함되기 때문이다. 다만 학업성취도와 흥미 측면에서는 문과 선택이 나아보였다. K군은 “문과에서 수학 학습의 부담을 덜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과를 선택할 경우 수학을 소홀이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수학은 진도를 한번 놓치게 되면 따라잡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문·이과 관계없이 학생의 학업 성취도와 태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과목이다. 또 상경계열 학과에서는 경영수학을 학습하므로 고교 수학 성취도를 중요하게 생각 한다”고 설명하며, 고교 수학과정의 사전 학습을 주문했다. 

영어 문법 및 단어 학습도 입학 전에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다. 비교과 부문에서는 독서를 주문했다. 관심 있어 했던 경영, 진로관련 서적, 고교 과정에서 문학으로 등장하는 작품 등 추천독서 목록을 지정해 주고 간략하게 독후감을 작성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진로 발견 및 문학작품의 이해와 더불어 추후 학생부에 추가하기 위함이다. 봉사도 실시했다. 봉사 시간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향후 꾸준히 진행할 만한 기관을 찾기 위한 적응 과정이었다.

입학 후 첫 목표는 ‘간부’가 되는 것이었다. 학급회장에 당선되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참여의 결과 학급 총무로 발탁되었다. 동아리는 각종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조사 및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반에 가입했다. K군은 “부원들의 참여가 저조하고, 무언가 특별한 활동을 하는 것 같지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본인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동아리 선배 및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여 토론 주제를 보다 신중하게 선택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 한 후 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것도 좋은 활동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자율동아리 활동도 잊지 않았다. 보다 의미 있는 봉사를 희망했기에 입학 전부터 활동해 온 아동시설에서 친구들과 함께 교육 기부를 실시하기 위한 봉사 동아리를 조직했다. 교내 대회는 문·이과 구분 없이 모두 참가했다.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준비 방법과 요령을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중학 과정을 테스트하는 3월 모의고사 성적은 백분위 평균 70% 수준으로 기대 이하였다. 그는 오답을 꼼꼼히 정리하고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로 다짐했다. 그 결과 첫 중간고사의 성적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교과 평균 3.5등급 수준으로 나왔다. 당장 만족할 만한 성취는 없어도 조바심 낼 필요는 없었다.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위한 첫 발을 이제 막 내디뎠을 뿐이다.

K군은 학급 총무활동을 계기로 전교 학생회에 가입하고 간부수련회도 다녀올 수 있었다. 이러한 활동은 계속 이어져서 추후 학교축제 준비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각종 교내 캠페인 등의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학생부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부분 중 자율활동 기록내용도 풍부해 졌다. 2학기에는 학급회장이 되어 행사 기획과 활동에 앞장섰다. 동아리는 차츰 변화되었다. K군의 꼼꼼한 사전 자료조사 노력과 열정적인 발표로 인해 타 부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토론 수준은 향상되었다. 

그 과정에서 K군은 사회과학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통계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교내 토론대회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나름의 논거를 만들었다. 이슈에 대한 설문 결과를 정리하여 ‘고교생 의식조사 결과’라는 탐구보고서를 만들었고, 자율주제인 교내 탐구보고서 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2학년에도 토론동아리 활동은 지속되었다.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동아리 부장이 되었고,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교외 행사에도 참여하며 동아리활동란의 기록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격주로 자율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봉사를 실시했다. K군은 영어를 담당하여 알파벳과 인사와 같은 간단한 내용을 교육했다. 나름의 어려움을 겪으며 아이들을 위해 보다 나은 학습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부원들과 함께 아동교육에 대해 조사해 보기도 하고 교재를 제작하기도 했다. 자율동아리 부원들과 더욱 밀접해진 K군은 교내 UCC대회 등에 이들과 함께 참여했다. 서로의 능력을 잘 알기에 준비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고, 이는 꾸준한 수상으로 이어졌다. 누적된 봉사시간으로 인해 교내 모범상도 수상할 수 있었다. K군이 방학을 포함하여 1년 동안 진행한 봉사 시간은 총 112시간이었다.

시험기간에는 학업에만 집중해야 했지만 부득이하게 대회나 활동과 겹치게 될 경우에는 활동을 선택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공부시간의 집중도를 높였다. 학원을 줄이고 부족한 과목은 방과 후 학습 시간을 집중 활용했다. 성취도가 기대 이상으로 상승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향상되어 1학년 최종 내신 평균은 3등급 초반을 기록했다. 수행평가에 성실이 참여한 것도 총점 향상에 일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2학년에 진학한 K군은 더욱 다양하게 활동을 이어나갔다. 지난 1년간의 활동을 경험삼아 한층 발전된 모습을 나타냈다. 토론대회, 탐구대회, UCC, 진로발표대회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었고, 정치외교학과 진학이라는 목표도 생겼다. “토론반에서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조사하다보니, 사회현상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정이나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행정과 정치와 관련된 내용을 습득할 수 있는 법과정치, 사회문화 등의 사회교과 시간이 즐거웠기에 수업시간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원하여 진행한 발표수업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틈틈이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독서활동란도 채워나갔다.

K군의 이 같은 적극적인 활동으로 함께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친구들이 많아졌고, 선생님들도 활동 기록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 주셨다. 담임선생님께서는 학교에 참가자를 요청하는 교육청이나 대학의 진로탐색, 봉사, 인문학 강좌와 같은 행사들에 K군의 참여를 적극 권장해 주셨다.

그는 3학년에는 학업에 집중하면서 동아리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2학년 겨울방학부터 시작한 논술학습도 꾸준히 이어나갔다. 다만 모의고사 성적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수시지원 대학선정에 참고가 되는 6월 모의고사에서 백분위 평균 68.54%를 기록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어 추가적인 논술학습은 실시하지 않았다.

만약 실제 수능에서 6월 모의고사 성적 수준을 취득했다면, K군은 정시에서 수도권 및 충청권 대학 진입을 위해 전전긍긍 했어야 할 상황이다. 비교과실적이 없었다면 수시에서 교과 성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대학 진학을 고려했을 것이다. 다행히 K군은 고교활동을 충실히 진행했고, 학생부상에 그 내용과 기록도 나름 충실했다.

K군의 최종 내신은 3.25등급이다. 국어성적이 2.1, 사회성적이 2.3등급으로 비교적 우수한 편이었다. 수학은 약점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4등급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학생부 페이지 수는 총 19매다. 교내 수상실적은 학습과 관련된 부분은 2학년에 수상한 국어 및 법 경시가 각각 1회, 사회와 국어 교과의 교과 우수상이 있었다. 학습 외 부문은 탐구대회(소논문) 수상 2회, 동아리 발표대회 2회, 진로발표대회 1회, 모범상 3회, UCC 2회가 있었다.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동아리였다. 1~2학년 통틀어 토론과 봉사동아리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고, 토론 주제와 학생의 의견과 태도 등이 꼼꼼히 작성되어 있었다. 진로활동에는 그간 참여한 UCC제작 기록과 진로발표 대회의 기록이 작성되었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는 사회선생님들의 평가가 우수했다. 적극적인 수업참여, 우수한 발표능력, 탐구보고서 내용 등이 기록되었고, 방과후 활동 수강과 학교 대표로 참여한 교육청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도 기록되었다.

K군의 학생부 기록 내용은 정치외교학과 지원에 적합해 보였다. 사회과목에 대한 흥미와 꾸준한 토론반 활동을 통해 접해온 각종 사회현안에 대한 관심, 통계적 조사능력과 리더십 등을 자기소개서를 활용하여 어필한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학습경험을 작성하는 자기소개서 1번 항목은 법과 정치시간에 발표 수업을 준비하며 심화학습을 실시한 경험을, 세 가지 활동을 작성하는 2번 항목에는 탐구보고서 준비와 관련한 주제 의식과 설문과정, 그리고 도출해낸 결과를 주로 작성하였다. 인성과 관련한 항목인 3번 항목은 자율동아리 봉사활동으로 채울 수 있었고, 지원동기와 진로와 관련한 노력을 작성하는 4번 항목은 토론반 활동과 독서활동을 통해 진로 목표를 설정한 계기를 작성하였다.

그 결과, 예상대로 K군은 희망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 6번의 지원기회를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에 ‘올인’했으며, 지원 학과도 정치외교학으로 통일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작성에 어려움은 없었다. K군은 동국대 Do Dream, 숭실대 SSU미래인재, 국민대 국민프런티어전형은 최종합격했고, 건국대 KU자기추천,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은 1단계만 합격했다.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은 불합격했다.

K군은 “지난 기억을 되돌아보면, 각종 활동은 귀찮고 힘든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습관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학업보다 비교과활동을 우선한 것이 많이 불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학생부 기록을 살펴보면 “쌓여있는 실적들이 마치 보험처럼 든든하게 느껴졌기에 더욱 열심히 비교과활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K군의 이야기처럼 현실적으로 비교과와 학업을 모두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K군의 경우 학업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니지만, 성취도가 크게 향상되지는 않았다. 실제로 K군이 교과와 모의고사에서 더욱 우수한 성취도를 나타냈다면, 더욱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을 지원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를 가정해 보자. K군에게 비교과가 없었다면 수시 주요대학 합격이 가능했을까? 

이러한 점에 비추어 고교생활의 시작부터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비교과활동에 참여해 보자. 학사일정을 참고로 매월 꼭 해야 할 활동들을 수행해 나가다 보면, K군의 사례와 같이 쌓이는 비교과실적에 안도감을 느끼는 순간이 올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