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차별화 기술력을 앞세워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와 ‘역대 최강 스마트폰’ 이라는평가를 받는 갤럭시S8이 삼성전자의 수익 향상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9조원 후반에서 최대 10조원 초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갤럭시S8 판매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3분기에는 영업이익 13조원대 고지를 밟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갤럭시S8을 중심으로 40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언팩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갤럭시S8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분기 최고 영업이은 2013년 3분기에 기록한 10조1600억원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2013년에 작성한 36조7900억원이다.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갤럭시S8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0일 공개된 갤럭시S8은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의 상품성과 소비자 가치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갤럭시S8의 판매 예상치도 잇달아 상향 조정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갤럭시S8이 올해 400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7의 소손 영향과 하반기 출시 예정이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 등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제품 공개 후 정보기술(IT) 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소비자들이 반응이 뜨겁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인터페이스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 요소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성공적인 데뷔 이후 증권업계에서는 갤럭시S8의 판매를 5000만대 이상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는 6000만대 돌파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은 1분기에 2조원 중반, 갤럭시S8 효과가 본격화 되는 2분기에는 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갤럭시S8은 전작인 갤럭시S7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4900만대를 기록했던 갤럭시S7의 출하량을 넘어 51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기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의 소비자 가격이 갤럭시S7의 초기가격 대비 다소 높아졌지만 예상보다는 낮은 가격이다. 당초 예상 판매대(4200만대)보다 더 팔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삼성전자의 허리 역할을 해온 반도체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와 가경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세가 하반기에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으나 출하량 증가와 원가절감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이익은 꾸준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 환경도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 D램은 PC 및 서버시장의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강세 등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올해 1분기 5조원 후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2분기에 6조원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3분기에 7조원대를 터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비수기 동안 D램과 낸드 플래시의 재고 수준이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에는 출하량 증가와 제품 가격 상승이 동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