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홍준표 대선 후보께서 눈썹 문신을 한 것이 기사화 된 것을 본 적이 있다. 가벼운 가십거리일 수도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상에 있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 과거 얼굴을 대상으로 한 반영구 문신(semipermanent make up)은 여성이 하는 것이라고 간주됐지만, 최근에는 남성의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영구 문신 후에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며 교정을 하기 위해서 혹은 제거를 원해서 의원을 방문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반영구 문신의 경우는 아이라인, 눈썹, 헤어라인, 입술 등 다양한 부위에 시술되는 경향이 있고, 남성의 경우는 주로 눈썹에 집중되어 있다. 최근의 이런 경향은 남성의 짙은 눈썹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 과거와 달리 남성에서 미적인 욕구가 커진 것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배우 송승헌 씨 정도의 짙은 눈썹 정도는 아니더라도, 눈썹이 지나치게 없어서 눈썹 문신이 필요하다 라고 판단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반영구 문신을 할 때는 문신을 제거하는 상황도 함께 고려해야 된다. 사람의 생각, 감정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제거가 용이한 잉크를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 또한 다른 의학적 시술과 마찬가지로 반영구 문신 시술 도중, 시술 후 발생 가능한 부작용과 문신을 제거할 때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시술 전에 충분히 인지하는 것이 좋다. 디자인과 관련된 부분도 고려해야 될 부분이 많지만 여기에서는 반영구 문신과 관련된 부작용과 주의 사항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부작용이 발생하는 원인은 잉크 자체(잉크의 제조 과정, 성분 등), 잉크 마개 오픈 후 관리, 희석 과정, 시술자 본인, 문신 기구 등의 위생 불량, 바늘을 재사용 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겠고, 환자의 체질, 앓고 있는 질환, 먹고 있는 약, 피부 상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영구 문신을 할때 발생한 부작용으로는 급성 무균성 염증 반응 (acute aseptic inflammation), 전신성 접촉성 피부염(generalized contact dermatitis), 세균 감염으로 인한 농포(pustule), 모낭염(filliculitis), 농가진(impetigo), 농창(ecthyma),절종(furunculosis), 단독(erysipelas), 봉와직염(cellulitis), 바이러스 감염으로는 HPV, 전염성 연속종 (molluscum contagiosum), HBV, HCV, 과민반응으로는 습진 피부염(eczematous dermatitis), 광선과민증(Photosensitivity), 태선 모양·육아종성 반응(Lichenoid and granulomatous reactions) 등이 있다.
또한 문신으로 인해 기존의 피부 병변이 재활성화(reactivation) 되는 경우가 있는데, 쾨브너 현상, 혈관염, 홍반성 낭창, 태선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문신 제거를 위한 레이저 시술시 가능한 부작용으로는 과색소 침착(hyperpigmentation), 저색소 침착(hypopigmentati
on), 역설적 어두워짐(paradoxical darkening) 등의 부작용 발생이 가능하다. 문신에 사용되는 잉크가 암(tumor)을 유발하는 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피부 색소 질환이 있는 부위는 적절한 의사의 진단이 이루어진 후에 문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신을 할 당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사람이 레이저 문신 제거를 할 때, 과민성 쇼크(anaphylactic shock)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혈우병이나 기타 혈액 응고 장애가 있는 사람은 문신을 할 때 광범위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의사에게 알려야 하며, 심장 판만 질환이 있는 사람은 문신 시술 전에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면역이 떨어진 환자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회복이 느리고 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임산부나 모유 수유부는 특별한 위험 인자가 없다고 하더라도 문신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박병권 제이디클리닉 명동점원장
[박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