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단일화만이 유일한 살길이다.
홍준표, 유승민은 조건없이 단일화 협상을 벌여야 한다. 단일화가 이뤄지면 기적같은 대역전극의 희망을 갖게 한다. 3파전, 4파전으로 가면 범보수후보는 충분한 승산이 있다. 1987년 12월 16일 노태우 민정당 대선후보는 13대 대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등 야당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노태우후보는 36.6%(828만표)로 28%(633만표)를 얻은 통일민주당 김영삼후보를 누르고 낙승했다. 3위 평화민주당 김대중후보는 27%로 611만표를 획득했다. 신민주공화당 김종필후보는 8.1%(181만표)르 4위를 차지했다. 노후보가 양김씨의 단일화 실패후의 분열에 편승해 청와대에 가뿐히 입성했다.
19대 대선도 3파전, 4파전이 예상된다. 좌파 민주당 문재인과 국민의당 안철수, 중도좌파 바른정당 유승민, 보수 한국당 홍준표 등이다. 다파전이 이뤄질 경우 보수단일화만이 승산이 있다.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간 3파전이 이뤄질 경우 87년 노태우 승리를 재현할 수 있다.
홍후보와 한국당이 대선 기간 과감한 혁신과 국민 눈높이 개혁, 보수진영의 단일화를 이뤄낼 경우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19대 대선은 현재론 야당후보간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문재인과 안철수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문과의 안의 양자대결 가능성이 높다. 이대로가면 보수후보는 희망이 없다. 대선이 야당후보간의 2파전으로 흐르는 것은 보수진영에는 충격이요. 부끄러운 일이다. 보수는 최순실사건으로 일패도지했다. 낙동강전선까지 밀려났다.
역대 선거에서 1, 2위를 놓치지 않은 보수정당후보가 한자릿수에서 헤매는 것은 치욕적인 일이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대통령 구속으로 민심이 대거 떠났다. 이번엔 야당에 기회를 줘야 한다는 민심의 흐름이 심상찮다. 보수의 대위기다.
보수후보의 지지율은 답답하다. 홍준표와 유승민의 지지율은 10%이하다. 홍후보가 그나마한때 두자릿수로 올랐다가 최근 10%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31일 홍후보는 한국당 후보로 선출되면서 컨벤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의 지지율이 두자릿수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후보로 확정된 홍준표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해 조건없이 단일화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에 대해서도 조건없이 돌아오라고 했다. /훙후보 공식사이트
유승민은 심각한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다. 지지율이 쪼그라들고 있다. 박전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보수 본류들이 유승민과 바른정당에 분노하고 있다. 그의 지역구인 대구경북에서도 유승민과 바른정당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박전대통령이 너무나 처참하게 쓰러지고 부관참시당하는 데 바른정당이 야당과 야합했다는 지역정서가 강하다.
박전대통령이 잘한 것은 아니지만, 야당과 배신정당이 해도 너무한다는 강한 불만이 짙게 형성돼 있는 것. 바른정당 지지율은 너무 낮다. 조사 자체가 무의미한 수준이다. 정의당에도 뒤지고 있다.
홍준표후보는 바른정당에 대해 다시 돌아오라고 촉구하고 있다. 박전대통령의 탄핵을 명분으로 탈당한만큼 다시 합쳐야 한다는 것. 그의 주장은 타당하다. 박전대통령이 파면되고, 구속까지 됐다. 유승민 김무성의 탈당명분은 완전히 사라졌다. 조건없이 돌아와서 보수단일화를 통해 저만치 앞서가는 문재인 안철수를 따라잡아야 한다.
유승민이 최근 단일화에 대해 극도의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유승민는 최근 몽니를 부리고 있다. 단일화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한다. 한국당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다고 했다. 홍후보에 대해 날선 비난도 가하고 있다. 한국당이 후보자격이 없는 부끄러운 후보를 뽑았다는 것이다.
유승민의 단일화 거부행보는 보수진영을 궤멸시키는 것이다. 대구에서 보수정치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그가 위기에 처한 보수진영의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심지어 안철수의 국민의 당과 합당이나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을 배제하고, 국민의당과 단일화 협상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또 한번의 배신이다.
그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박전대통령의 국정과제와 핵심법안 통과에 열성을 보이지 않았다. 탄핵정국에선 박전대통령을 촛불세력의 단두대에 올려놓는데 앞장섰다.
두당이 다시 합당하고 대선후보를 단일화하자는 홍후보의 주장은 보수진영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유승민식 분열, 배신정치에 대해 동의하는 보수진영 지지자는 극소수다. 그의 탈당명분은 소멸됐다.
유후보는 발목잡기를 그만해야 한다. 조건없이 합당에 나서야 한다. 홍후보와 단일화협상에 응해야 한다. 더 이상 보수진영에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분열을 부채질하면 지역구에서마저 왕따당한다.
유승민의 단일화 거부가 기선잡기용이라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다. 단일화 협상을 앞두고 최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책략이라면 보수세력이 잠시 참아줄 수도 있다. 단일화를 거부하는 행보가 지속되는 것은 절대 안된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홍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다. 박전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데 이어 또 한번의 보수분열을 부채질하고 있다. 유후보는 당장 홍후보와의 단일화협상에 나와야 한다. 박전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으로 탈당명분은 사라졌다. 보수후보가 단일화해야 문재인 안철수에 맞서 3파전을 통해 실낱같은 역전극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미디어펜
쪽박난 보수의 대동단결을 위해 원로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보수의 대위기속에서 원로들이 침묵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이명박 전대통령과 전직 총리, 국회의장등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대선일까지 35일 남았다. 낙동강전선에서 이제 한강으로 치고 올라가야 한다. 한국당과 홍후보는 바른정당과 유후보를 자극하는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 배신자들이란 프레임에만 갇혀서 백안시하지 말고, 다시금 끌어안으려 노력해야 한다.
배신자들에 대한 보수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 태극세력은 바른정당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김진태 의원이 한국당 경선에서 크게 선전한 것은 태극애국세력의 열렬한 지원을 받았기에 가능했다.
대선이란 중차대한 목표 앞에서 분노와 증오 원한은 접어야 한다. 김무성 등 바른정당의 리더들도 유승민의 몽니를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당과 물밑협상을 벌여야 한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차기 총선에서 줄줄이 낙마할 가능성이 높다. 이대로가면 꼬마정당으로 전락해 한국당 후보들에게 밀려날 것이다. 김무성과 유승민의 배신탈당에 얼떨결에 부역했던 초선의원들은 하루빨리 복당해서 그나마 차기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다.
박근혜정권을 몰락시킨 일부 친박은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보수의 대통합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끼리끼리 권력을 사유화하고, 총선 공천등에서 민심이반을 재촉한 핵심친박은 정계은퇴, 탈당등의 극약처방이 필요하다. 그들이 희생을 거부하면 당차원의 출당조치도 해야 한다. 바른정당이 돌아오고, 유승민이 단일화에 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탄핵을 주도한 김무성도 백의종군해야 한다. 김무성은 박전대통령과 함께 보수를 몰락시킨 주범이다.
홍후보와 유승민은 사라져버릴 위기에 있는 보수의 불씨를 되살려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2번째로 국민혈세를 6조원이상 투입해야 한다.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이 시급하다. 좌파후보들의 반기업 반시장 대기업 규제법안에도 맞서야 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맞설 안보대응도 화급한 현안이다. 사드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보복에 맞설 강한 외교력도 시험대다.
보수는 기업활력 제고를 통해 경제를 회복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 한미동맹을 튼튼히 하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도발을 막아야 한다. 문재인 등 좌파후보의 안보및 경제공약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 한미동맹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대북제재가 유야무야되는 것을 우려한다. 대북퍼주기와 개성공단 재개 등을 공약한 급진좌파후보에 굉장히 불안해 한다.
문재인후보는 노무현정권 시절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북한정권에 사전문의한 후 기권했다. 당시 김정일 독재정권과 상의해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한 것이다. 사실상 북한정권과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가 당선되면 대북안보에서 심각한 리스크가 부상하게 된다.
보수후보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개혁해야 한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 안보를 굳건히 해야 한다.
바른정당과 유승민후보의 결단이 시급하다. 더 이상 단일화를 거부하는 행태를 고집하면 미래가 없다. 정권재창출을 희망하는 보수세력의 희망을 짓밟지 말아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