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후 구속까지 당한 데 대해 "재판이나 수사에 진 게 아니고 정치투쟁에서 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 동정론이 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동정론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판결도 정상적 판결이 아니다"며 "(박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것도 정치투쟁에서 진 것이고 구속된 것도 검찰이 '문재인 대세론'을 돕는 일방적 주장에 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당직자 월례조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한편 홍 후보는 이른바 '친박 축출'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선이 되면 사람을 빼내기가 참 어렵다"며 "잘못한 사람이라고 해서 선거 때 빼내는 건 대선에서 굉장히 잘못된 전략"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1997년 당시 이회창 후보가 김영삼 전 대통령 출당 요구를 하는 바람에 사실상 선거를 떨어졌다. 이인제 후보가 500만표를 가져갔어도 (이회창 후보가) 당시 김대중 후보에게 37만표밖에 지지 않았다"고 근거를 들기도 했다.
아울러 "이 당은 이명박의 한나라당이었고, 박근혜의 새누리당이었고, 이제는 홍준표의 자유한국당"이라며 현재 자신에게 당 장악력이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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