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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철수, 문재인과 같은편 출신…나 아니면 대립각 못세워"

2017-04-03 14:34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3일 각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를 두고 "후보들끼리 대립각이 서지 않는다"며 사실상 '동류'라는 견해를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월례조회 모두발언을 통해 "결국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의 구도로 압축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옛날 같은 편이었다. 국민의당은 호남에 뿌리를 둔 민주당에서 일부 떨어져 나온 세력이지 않나"라며 "정책도 비슷하고, 터전도 호남을 근거지로 하고 있어 각이 서지 않는다. 각이 서는 건 저와 문재인"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사무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정의당 1명 민주당 1명 국민의당 1명 한국당 1명 4당 체제로 갈 것이다. 좌파 둘과 '얼치기 좌파' 국민의당, 그리고 우파가 붙는다"며 "4자필승론이 거기에 근거를 두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안철수 전 대표의 여론조사 지지율 강세에 대해서는 "보수우파에서 사람이 안 보이니까 일시적으로 옮겨간 것"이라고 일축한 뒤, "우리가 내일부터 시작하는 지역 필승결의대회를 거치고 나면 밑바닥 (민심도) 꿈틀거리기 시작한다"고 호언했다.

홍 후보는 자신과 당의 지지율 열세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패배주의에 젖으면 안 된다"며 "선거라는 건 당선이라는 목표를 보고 말없이 걸어가는 것이지 주위에서 시비거는 것 들을 필요가 없다"고 사무처 직원들을 독려했다.

또한 "아직도 이땅에 우파는 35%~40%는 튼튼하게 있다"면서 바른정당과의 재통합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대선이면 적도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하고, 하물며 같은 동지들이었는데 일시적 감정으로 헤어졌다고 절대로 욕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보수우파가 한 마음이 돼서, 이 나라에 강력한 우파정권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사무처 직원들을 대상으로한 강연을 마친 뒤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한편 홍 후보는 자신이 '보수-진보' 프레임을 거부하고 '우파-좌파'를 사용하는 데 대해 "보수라고 하면 어쩐지 고리타분하고, 기득권이자 특권층이고, 양보를 안 하고, 욕심이 사나운 인식으로 알려진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진보라면 뭔지는 모르지만 미래지향적이고, 좋고, 서민지향적이라는 인식으로 돼 있다"며 "그래서 10년 전부터 우파와 좌파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한국당은 우익 정권으로 건국을 했고, 산업화 세력의 주축이 되면서 이 땅에서 가난을 몰아내 부자나라가 돼 가고 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집권한 후 이 땅에 민주화를 이룬 세력"이라고 당 구성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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