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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지급보증어음 부도... 1000억원대

2014-03-31 16:10 |

KT ENS가 지급보증한 1000억원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도 처리됨에 따라 투자한 625명의 개인투자자와 44개 법인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의 관계자에 따르면 KT ENS가 지난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이 회사가 지급을 보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에 차질이 빚어져 금융사들이 판매한 특정신탁상품에서 지급유예가 발생했다.

   
▲ KT ENS가 지급보증한 1000억원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도 처리됨에 따라 투자한 625명의 개인투자자와 44개 법인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뉴시스

앞서 KT ENS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한 후 이 SPC가 발행한 ABCP에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올 2월 말 KT ENS에서 현재 발행된 ABCP는 1857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 가운데 1177억원은 6개 금융회사의 금전신탁을 통해, 680억원은 증권사를 통해 기관투자자 등에게 직접 판매됐다.

금전신탁 중 투자자의 손실이 예상되는 특정금전신탁 판매액은 1010억원이며, 투자자 수는 개인 625명(피해액 742억원)과 법인 44곳(피해액 268억원)이다.

피해가 발생한 ABCP는 'AA등급'이었으며, 평균 금리는 4.4~4.8%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통해 자산가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관계자는 "지난 13일 특정금전신탁 지급유예 사실을 확인한 후 14일 5개 은행에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해 자체점검을 요청한 결과 서명이 누락되거나 운용지시서상 운용대상에 명시적으로 ABCP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점을 발견했다"며 "불완전판매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특별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판매 금융사별로는 ▲기업은행 658억원(특정 618억원·불특정 40억원) ▲경남은행150억원(특정 128억원·불특정 22억원) ▲대구은행 100억원(특정 128억원·불특정 22억원) ▲부산은행 208억원(특정 195억원·불특정 13억원) ▲국민은행 33억원(불특정 33억원) ▲삼성증권 28억원(특정 28억원)이다.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보는 "4개 은행 부행장 회의를 개최해 은행별 민원대응반을 만들어 고객에게 법원의 KT ENS 회생계획 인가에 따른 투자자금 회수 가능성, 예상일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등 고객 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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