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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은총재 퇴임, '한국은행.. 확대된 금융안정 책무 수행 바란다'

2014-03-31 16:37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한은 별관 8층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한국은행이 보다 확대된 금융안정 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고별강연에서 "금융안정 기능이 확대되면 영국처럼 통화정책위원회(MPC)와 금융정책위원회(FPC)가 분리될 수 있다"며 "그러나 여건이 조성되기 전까지는 미국의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와 같은 협의체를 구성해 금융안정의 책무를 확장시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 서울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지난 13일 김중수 한국은행총재가 마지막 의사봉을 내려놓고 있다./뉴시스

임기 4년간의 소회에 대해서는 "임기 중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중앙은행으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며 직원들에게 "중앙은행은 한편으로는 시장과 정보를 교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과의 규율을 유지하도록 경제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전 총재는 "이같은 중앙은행이 되기 위해 직원들의 교육훈련 제도가 정착돼야 하며, 직원 간 내부평가제도가 재정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취임한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은의 위상을 높이고 파격적인 조직개혁을 했으나 소통이 미흡했다는 평에 대해  "어제 했던 일을 반복하면서 발전이 있기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며 "개인에게 기회의 공평을 보장함으로써 조직의 역량극대화를 도모하는 첩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부서 논란에 대해 "중앙은행의 설립목적이 발권과 결제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에 있으며, 이러한 기능이 원활하게 수행된다는 조건에서만 통화신용정책이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결코 부서간의 중요성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질풍노도라고 표현해도 좋을만한 격동의 지난 4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조직경영에 대해 많은 경험을 축적한 유능한 집행간부·부서장들이 조직을 잘 이끌어가 줄 것을 믿으며 한은이 더 도약하기 위해 직원 여러분들 모두의 진취성을 기대한다"라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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