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올 상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대주로 현대자동차 '코나'와 쌍용차 'G4렉스턴'이 출격한다. 두 모델은 각각 소형 SUV, 대형 SUV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만큼, 내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6월 첫 소형 SUV(코나) 출시를 통해 쌍용차 '티볼리'가 유지하던 독주체제를 넘보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6월 첫 소형 SUV(코나) 출시를 통해 쌍용차 '티볼리'가 유지하던 독주체제를 넘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쌍용차 티볼리는 올 들어 소형 SUV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모델이다. 출시 23개월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실적 보탬이 되고 있는 것.
티볼리는 지난 한 달 간 5424대, 1분기에는 1만4000대가 판매돼 같은 기간 한국지엠 트랙스(5198대)와 르노삼성 QM3(1821대) 판매실적을 거뜬히 넘어섰다.
그러나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 출시로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티볼리가 1위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안팎으로 제기되고 있다. 코나는 오는 6월 출시되며 현대차가 국내 최초 선보이는 소형 SUV다. 기아차 역시 ‘스토닉’이라는 소형 SUV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가세로 올해 소형 SUV 시장의 제대로 된 한판승부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쌍용차는 대형 SUV 시장에서는 G4렉스턴을 통해,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를 통해 현대기아차에 1위를 내주지 않겠다는 목표다. 사진은 G4렉스턴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기존 소형 SUV 시장을 주도하던 ‘티볼리’와 ‘니로’의 양강구도에 한국지엠 ‘트랙스’, 르노삼성 ‘QM3’이 뛰어들며 4파전을 형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새 주자의 진입으로 순위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올해는 대형 SUV 시장의 변화도 관측된다. 기존 기아차 ‘모하비’가 주도하는 상황에서 쌍용차가 ‘G4렉스턴’을 오는 5월 출격한다고 밝히면서다. G4렉스턴 경쟁 모델로는 포드 익스플로러,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등 수입 프리미엄 차들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모하비는 지난해에만 1만559대가 판매되고 월평균 판매량이 1200대가 넘는 대형 SUV 1위 위상을 지켜낼 수 있을지 시장에서는 관심이 뜨겁다.
쌍용차는 올해 대형 SUV 시장에서 G4렉스턴으로, 소형 SUV 시장에서는 주력 모델인 티볼리를 통해 현대기아차에 1위를 내주지 않겠다는 목표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올해는 G4 렉스턴 출시로 티볼리와 함께 소형부터 중대형을 아우르는 SUV라인업 강화를 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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