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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3배 규모 쿠웨이트 신도시 LH가 설계한다

2017-04-04 14:10 | 조항일 기자 | hijoe77@mediapen.com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쿠웨이트가 추진 중인 '스마트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그릴 업체로 선정됐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은 쿠웨이트 현지에서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 플랜 용역 총괄관리 계약을 체결했다.

LH는 선진·동명 등 한국 설계업체와 함께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도시 설계를 총괄한다.

총 사업비 4조5000억원 중 이번에 수주한 마스터플랜 용역 규모는 433억원이다.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내년 중 예비 LH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쿠웨이트와 공동으로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해 2019년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 수도인 쿠웨이트시에서 서쪽으로 약 30㎞ 떨어져 있다. 

쿠웨이트가 추진하는 9개 신도시 중 입지가 가장 좋다. 면적은 64.4㎢로 분당신도시의 세 배 규모다. 도시가 건설될 경우 2만5000~4만가구 주택이 공급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사업은 한국형 스마트 시티 수출 1호라는 점에 외에 한국의 도시설계 전문가로 구성된 코리아 컨소시엄이 타당성 조사는 물론이고 사업 시행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마트 시티 조성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는 물론 ICT 분야의 다양한 요소 기술과 장비가 한국산 위주로 구성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쿠웨이트의 한국형 스마트 시티 도입 결정은 지난 2015년 3월 한-쿠웨이트 정상 외교와 5월 쿠웨이트 국회의장 방한 시 한국에 신도시 사업 제안을 요청하면서 급진전돼왔다.

국토부는 즉각 해외건설 시장개척 지원사업으로 선정해 예비 타당성조사를 거친후 2015년 12월 제안서를 제출한 뒤 지난해 3월 쿠웨이트 주택부 장관이 방한하면서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이어 LH는 본 사업 수행을 위해 쿠웨이트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공동으로 마스터플랜 수립 계획을 검토한 끝에 용역 전문기관을 선정해 사업 총괄 관리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H는 신도시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조사와 설계팀을 쿠웨이트에 파견, 압둘라 신도시를 세계 유수의 스마트 도시로 건설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기획과 타당성 조사, 토목설계, 시범주택단지 건축설계 등 본격 업무에 착수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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