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4일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예를 자처하면서 "'홍준표 정부'를 만드는 것이 박근혜를 살리는 길"이라고 대구경북(TK)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오전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다녀온 뒤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TK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연설에서 "박정희 대통령처럼 강인한 사람, 강인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들어보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어머니는 40대에 (박 전 대통령을) 낳으셨다"며 "저도 어머니가 39세, 아버지가 41세 때 태어났다"면서 잘하면 이거 (대통령직을) 따라갈 수 있겠다"고 박 전 대통령과 자신을 빗대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캡처
홍 지사는 "천하대란에 휩싸인 대한민국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강력한 정부를 만들겠다"며 "TK부터 시작하자. TK 가슴에 불을 지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세우고 산업화를 해내고 이만큼 살게 한 주축 세력이 TK 아니냐"라며 "그런데 왜 우리가 탄핵에 위축됐나. 이제는 위축되지 말고 다시 가슴에 불을 질러 일어서자"고 말했다.
그는 "TK가 다시 뭉쳐서 5월9일 홍준표 정부를 만드는 것이 박근혜를 살리는 길"이라면서 "5월9일 홍준표 정부가 들어서면 박근혜가 산다"고 강조를 거듭했다.
홍 지사는 앞서 이날 구미 생가 방문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여러 가지 평이 있지만 이 나라 5000년 가난을 해소시켜준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한 시대가 끝났지만 우리나라가 지금 대혼란"이라며 "이 혼란을 종식시키고 강력하게 나라를 다스려갈 수 있는 정부가 탄생했으면 한다"고 이때도 '강력한 정부'를 표방했다.
아울러 "15년째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못 벗어나고 있다"며 "다음 정부가 이제는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경제성장 중심 정책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