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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판의 리얼함’ 담아낸 ‘특별시민’, 개봉 전 예비관객들 사이서 입소문

2017-04-05 08:49 | 정재영 기자 | pakes1150@hanmail.net

(사진='특별시민' 스틸컷)

[미디어펜=정재영 기자]‘선거판의 리얼함’을 담아낸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이 예비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다. ‘선거판의 세계’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룬 영화만의 볼거리를 위해 제작진은 사실적이면서도 독특한 공간을 창조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전작 ‘검은 사제들’, ‘타짜-신의 손’, ‘더 테러 라이브’, ‘은교’ 등을 통해 작품 특유의 분위기와 장르적인 매력을 십분 살린 공간을 만들어낸 김시용 미술감독과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은 각 정당의 로고 디자인부터 선거 소품과 의상, 캐치프레이즈 카피와 글씨체 하나까지 디테일한 묘사에 심혈을 기울이며 기존 영화들과 차별화된 미장센과 공간을 완성해냈다.

먼저, 변종구의 시장 집무실은 시장석 뒷편에는 서울의 주요 명소들이 새겨진 콜라주 그림을, 맞은 편에는 변시장의 업적을 도식화한 이미지를 배치했다. 변종구의 8년간의 히스토리가 담긴 동시에 마치 서울을 소유한 듯한 변종구의 욕망이 고스란히 담긴 시장 집무실은 헌정 사상 최초 3선 서울시장에서 나아가 차기 대권까지 노리는 강한 권력욕을 지닌 변종구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변종구가 3선 출마 선언을 한 공장 단지에 새롭게 꾸며진 선거 캠프는 복층으로 제작되었다. 2층에는 변종구와 심혁수 등 핵심 인물들의 공간을 마련하고, 선거인단이 있는 1층이 내려다보이는 구조를 통해 자연스럽게 권력의 관계를 드러냈다. 또한 발 빠르게 움직이는 선거 전문가들의 현실적인 일터인 동시에 기존의 선거 캠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탁 트인 세련된 구조로 리얼하면서도 독특한 공간을 완성해냈다.

변종구와 양진주의 팽팽한 정면 대결이 펼쳐지는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장은 ‘쇼’의 이미지를 강조해 신선함을 더했다. 토론장의 세트에 강렬한 색상과 디자인을 가미하고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사용해 변종구와 후보들에게 시선을 집중시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국내에서는 시도되지 않았던 스탠딩 형식의 구조를 취해 기존의 딱딱하고 전형적인 토론보다 한층 생생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토론장을 완성해냈다. 그리고 시장후보들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유세 현장의 경우, 시청 광장과 남산 팔각정, 인왕산을 비롯 노량진과 대학로, 가락동 수산물 시장 등 서울 명소와 시내 곳곳에서의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실제 선거 유세 현장을 방불케 하는 생동감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에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은 “과거에 우리가 보았던 익숙한 선거판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세계 선거 사례를 참고하여 리얼하면서도 다채로운 선거판의 모습을 구현해냈다. 특히 영화를 준비할 때 미국 대선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미국 대선의 재미있는 요소들 또한 참고하여 작업했다. 그리고 선거 유세 장면의 경우 최대한 많은 서울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서울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인다.

이처럼 전세계 선거 자료를 물색, 선거판을 영화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공간으로 담아 보는 재미를 극대화한 영화 ‘특별시민’은 오는 4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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