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수준 및 증가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편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민생경제 특별위원회 가계부채 대책 현안 보고에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왼쪽부터),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은행이 6일 열린 임시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에서 현안 보고한 '가계부채 상황 점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은 169.0%로 OECD 평균인 129.2%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가계부채 상승폭은 21.4%포인트로 이 역시 OECD 평균을 20%포인트 이상 상회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가계부채 비율을 대폭 낮춘 미국(-22.6%포인트), 영국(-11.8%포인트) 등 주요 국가들에 비해 크게 뒤처진 수치다.
나란히 상승폭을 기록한 캐나다(10.3%포인트), 스웨덴(15.6%포인트)과 비교해도 높으며 스위스(26.7%포인트)만 우리나라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로 봐도 한국은 관련 통계 확보가 가능한 OECD 25개국 평균보다 높았다.
2015년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0%로 OECD 평균인 70.4%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가계부채는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가계부채 리스크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가계부채 구조, 보유재산, 주택시장 구조, 조세 및 사회보장 제도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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