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유승민 의원은 6일 국민의당과의 대선 연대·후보단일화 여부에 대해 "안철수 후보 뒤에는 박지원 대표가 있다"며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전 창원시 경남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박지원 대표는 대북송금사건의 주범이었고 그 돈으로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했고 그 핵·미사일이 국가안보와 국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당은 지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그런 당의 후보"라며 "국가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안보에 대해 저희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국민의당과 단일화를 과연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약 발표를 하는 모습./사진=바른정당 제공
안 후보가 '끝장토론' 방식의 TV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지상파든 종편이든 토론 기회는 많을수록 좋다"며 "당연히 그런 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간 총량은 공평하게 주되 원고 없이 하고 싶은 말 다 할 수 있는 토론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 자신이 '비호감도'는 가장 낮지만 지지율이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 하는 데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승복을 안 하고 구속 수사를 받는 사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며 "제가 경제·안보 위기 극복에 최적임이라는 점을 국민들께 최선을 다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 부실과 관련 "제가 대통령이 되면 확실한 구제금융과 자구 노력, 노동자에 대해서는 실업(해고)보다는 임금 삭감이나 고통 분담을 통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경쟁력을 확실하게 다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4조2000억원 구제금융 지원책을 '미봉책'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고강도 구조조정을 해답으로는 제시하지는 않은 셈이다. 구제금융 지원에 관해서는 대우조선의 청산가치와 존속가치를 정확히 비교해 보고 살릴지 퇴출시키를 결정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대우조선을 살리고 나면 반드시 민영화해서 우리 경제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민간 조선해양플랜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 소재 기업들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하고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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