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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블록체인 통해 4차 산업혁명 주도

2017-04-06 15:17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SDS가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블록체인(분산저장기술)'을 택했다. 자체 플랫폼을 앞세워 4차 산업혁명에 주목받는 블록체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6일 서울 잠실사옥에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와 블록체인 신분증(Digital Identity) 및 지급결제(Digital Payment) 서비스를 공개했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 사장이 블록체인 서비스 미디어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제공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분산저장 시스템을 통해 참여자 모두 동일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 정보가 분산돼 위·변조가 어렵고 구축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는 범용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기업용 플랫폼으로 개발됐으나 B2B와 B2C를 아우를 수 있는 확장성을 겸비했다. 현재 삼성카드 등 금융업을 중심으로 플랫폼 적용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앞으로 다양한 산업에 이 기술이 접목될 예정이다.

넥스레저는 보안성과 경제성, 유연성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스레저를 활용하면 신분증과 지급결제 서비스는 보안성을 강화하면서 기존 블록체인 기술로는 구현이 어려웠던 △실시간 대량 거래처리 △자동으로 안전하게 거래를 실행하는 스마트계약 △관리 모니터링 등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날 삼성SDS는 자사 생체인증 넥사인(Nexsign) 솔루션을 넥스레저에 접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한층 더 높인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모바일 기기 사용자는 한 번의 본인 인증을 통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추가 인증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생체인증 정보는 블록체인으로 암호화된다.

송광우 삼성SDS 금융컨설팅팀 팀장(상문)는 “블록체인 고유 특성은 네트워크상에서 거래에 대한 검증을 하고, 암호화 분산된 원장에 보관해 누구도 바꿀 수 없다”며 “중계자 없이 거래의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트러스트 머신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송광우 삼성SDS 금융컨설팅팀 팀장 상무가 블록체인 서비스 미디어 설명회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제공


삼성SDS는 지난 2015년 블록체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기술개발을 진행했다. 지난해 글로벌 블록체인 오픈소스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 전반에 대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블록체인 신분증, 포인트, 지급결제 등 블록체인 관련 7개의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해외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 한국과 미국, 중국 3개국에는 상표출원을 완료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10월부터 삼성카드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전자문서 원본확인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블록체인 신분증을 응용한 제휴사 회원인증 서비스를 적용 중이다. 향후 제휴사간 포인트 통합 거래를 위한 디지털 포인트 스왑(SWAP)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삼성카드 일부 제휴사를 대상으로 실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SDS관계자는 “넥스레저는 당장 고객사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를 갖췄다”고 말했다.

향후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술을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기술(IT) 기술과 접목해 신규 사업 영역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SDS는 블록체인을 미래 지불 수단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SDS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넥스레저의 차별화 기능이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 블록체인 신분증 및 지급결제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는 모습 /사진=삼성SDS 제공


향후 현금 없는 사회에서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선불카드 ,포인트, 가상화폐 등이  지불 수단으로 꼽힌다. 그러나 디지털 결제 수단은 보안과 개인정보 유출, 해킹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은 우려가 있다. 삼성SDS는 이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디지털 지불수단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포인트 결제 방식을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 신분증을 기반으로 안전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삼성SDS는 포인트를 충전하는 과정과 대금 지불, 가상화폐 환전 송금 등을 시연했다.

김영권 랩장은 “우선 포인트를 중심으로 신용카드‧직불카드‧선불카드‧가상화폐를 묶어 디지털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리드 타임(기다리는 시간) 없이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 사장은 “넥스레저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접목을 금융뿐 아니라 다른 산업으로 확대하겠다”며 “블록체인은 물론, 스마트 배터리, 빅테이터, 분석AI 등 IT 분야의 새로운 기술을 통해 새로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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