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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실적호조 '비정유' 확대로 이어간다

2017-04-07 10:44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정유업계가 지난해 이어 올 1분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동안 주력사업인 정유 만큼이나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정유 사업 투자를 늘려 수익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업계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는 올해 비정유에 대한 다각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정유업계가 지난해 이어 올 1분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은 각사 로고.


이들 4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4조7321억원) 대비 69.6% 늘어난 8조275억원으로, 이중 석유화학, 윤활유 등의 비정유 부문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40%(3조1589억원)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비정유 부문 사업 확장에 있어서 가장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향후 비정유 사업에 대해 3조원 규모의 투자계획과 5년간 1200여명 채용계획을 밝혔다. 최근 회사는 미국 다우케미칼의 고기능성 접착수지 사업부를 4200억원에 인수계획과 함께 글로벌 메이저오일사 BP가 중국 시노펙과의 합작회사 지분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전남 여수에 세계 최초로 착공한 바이오 부산올 실증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신사업 전담팀인 ‘위디아’를 신설, 석유화학을 넘어 신규 부문에 대한 투자를 다양하게 도모하는 중이다.

에쓰오일은 울산 공장에 4조7890억원을 투자해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DC)와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이 중 30% 이상을 비정유부문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던졌다. 현재는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유사들의 이번 1분기와 더불어 상반기 실적이 그동안 비정유 부문에 얼마나 선제적으로 투자했는지에 따라 판가름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유부문의 이익을 판가름하는 정제마진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업체의 실적 자신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는 평균 손익분기점인 4~5달러보다 높은 6.4달러로, 정제마진이 1달러 오를 때마다 이들 4사의 한해 영업이익은 1조원 가량씩 증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8500억원, 5513억원을 각각 넘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3770억원,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4377억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흑자가 기대되고 있다.

업체별 비정유부문의 비중은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가 1조2893억원, 7642억원으로 지난해 수익 중 40%, 36%을 차지한다. 에쓰오일(9354억원)은 비정유 부문에서만 55.2% 수익을 책임졌고, 현대오일뱅크는 비정유부문에서 1700억을 거뒀으나 일본 코스모와 공동 경영으로 창출 수익을 더하면 지난번보다 더욱 높은 실적이 예상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수년 간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고도화설비와 윤활기유, 화학부문 등의 업황이 올해도 좋은 기조를 나타내고 있어 1분기는 물론 하반기까지 개선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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