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은 7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뚜렷한 이념정체성 차이를 보이지 못한다며 "한 배에서 나서 장자권을 다투는 쌍둥이"라며 "(국민들은) 결코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호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있다면서 호남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걸 보면 두 당은 호남을 어머니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호남 1중대, 국민의당은 호남 2중대라는 말이 실감난다. 양당은 차이가 없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대결은 호남 2차 경선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다만 국민의당은 민주당의 친문패권주의에 반대할 뿐"이라며 민주당 원내대변인 등으로 활동했던 이언주 의원이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입당한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
한편 그는 이와 함께 "문 후보 아들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비리의 실체가 거의 드러나고 있다"며 "문재인 캠프 권혁기 부대변인은 진실의 힘에 밀려 입사 확정 후 이력서를 냈다고 이실직고했다"고 문 후보측을 겨냥했다.
문 후보 장남 준용씨가 고용정보원에 응시원서를 공고기간(2006년 12월4일) 내 제출하지 않았고 제출된 이력서에 같은해 12월21일 수상 내역까지 적혀 있어, 필적 논란을 낳은 응시원서에 적힌 '12월11일'에 제출된 것마저 아니었다는 의혹에 기인했다.
정 대변인은 "국민의 승리"라며 "당시 연구직 채용공고가 일반적 공고절차와 달리 단 하루(원서 접수기간 제외) 동안 '워크넷'에만 공고된 이유도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제 국민의 관심은 문 후보 아들과 함께 합격한 김모씨에게 쏠리고 있다"며 "과연 누구일까. 어떤 경위로 채용됐으며 언제 응시원서를 냈을까. 그 사람의 부모는 누구일까"라고 반문을 거듭했다.
그러면서 "당시 고용정보원 인사를 담당했던 '최모 부장'이 누구보다도 이 사건의 진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진실의 힘을 믿고 용기를 내서 국민 앞에 채용비리 의혹의 실체를 이제 고백할 때가 됐다"고 문 후보측을 겨냥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