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작년 국내 시장의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금융지주회사들은 양호한 실적 상태를 보이며 몸집을 불렸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이 11일 발표한 2016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7개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은 167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조6000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작년보다 1조2301억원 증가한 7조50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한데다 대손비용도 감소한 데 기인했다.
은행지주회사별로 보면 신한지주(395조7000억원)의 자산규모가 가장 높았고 KB(375조7000억원), 농협(366조9000억원), 하나(348조200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자산규모 증가율은 현대증권과 그 자회사를 편입한 KB지주의 증가율이 14.2%로 가장 높았다.
신한지주는 순이익도 2조774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4454억원), 하나(4207억원) 순이었다. 반면 구조조정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농협은 813억원 적자가 났다.
전체 은행지주회사들의 업종별 순이익을 보면 은행부문 비중이 62.9%로 가장 컸다. 이어 비은행(22.6%), 보험(7.8%) 순이었다.
김동성 금감원 감독총괄국장은 "금융지주회사들의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가계부채 등 리스크가 잠재된 부문에 대해서는 그룹 차원에서 위험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면서도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금융소비자 및 고객정보 보호 등에 대한 내부통제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