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휴대전화 1대당 5분이면 범죄에 활용된 문자와 사진을 모두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자본시장조사단(단장 유재훈)은 1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디지털 포렌식 시연회를 열고 이 같은 전자감식 방식을 소개했다.
자본시장조사단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디지털 포렌식 시연회를 가졌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시연회에서는 디지털 포렌식 프로그램을 설치한 노트북으로 2대의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문자와 사진 등 모든 데이터를 복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디지털 포렌식은 그간 검찰, 공정거래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국세청 등이 수년 전부터 사용해 온 기술이지만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만을 위해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자조단은 그동안 한미약품, 한진해운 등 굵직한 불공정거래 사건을 조사하면서도 이 시스템이 없어 대검찰청 국가포렌식센터에 감식을 의뢰해왔다.
1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산하 자본시장조사단 주최로 '전자 감식(디지털포렌식)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디지털 포렌식 프로그램을 깐 노트북을 이용해 2대의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문자와 사진 등의 데이터를 복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자조단은 금융감독원과 달리 압수·수색 등 강제조사권을 가지고 있어 디지털포렌식 시스템 도입으로 더욱 효과적인 조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재훈 자본시장조사단장은 "조사 현장에서 바로 증거물에 대한 감식을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편리성이 강화될 것이다"며 "또 휴대전화 임의제출 등의 협조도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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