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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시장 급성장 '친환경차 대세론'

2017-04-14 14:27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완성차 시장에서 친환경규제가 강화되며 하이브리드차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디젤게이트를 기점으로 판세를 확장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량이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나는 기록을 세웠다.

기아자동차 니로 하이브리드/ 사진=미디어펜



하이브리드의 성장은 다양한 종류의 신차가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출시가 예고되며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만42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다. 이 중 국산 하이브리드는 9606대, 수입 하이브리드는 4694대로 각각 67.2%, 32.8%의 비중을 차지했다.

1분기 하이브리드 시장은 기아자동차가 니로를 앞세워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니로는 올 1분기 4482대가 팔려 국산 하이브리드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니로는 지난해 4월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이후 매달 평균 2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올해 1분기 판매된 국산 하이브리드의 50% 가량을 니로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니로의 이같은 선전은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중 유일한 SUV세그먼트에 속하며 실용성과 경제성을 모두 만족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올 뉴 K7 하이브리드도 많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11월 출시 이후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판매량이 급증했고 1분기에는 2059대가 팔렸다.

지난달 출시된 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는 3월 판매는 194대에 그쳤지만 무서운 초반 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사전계약이 시작된 이후 영업일 기준 열흘 만에 1630대 계약이 체결됐다.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사진=미디어펜



이는 현대자동차의 올해 판매목표인 1만대의 16%에 달하는 규모다. 본격적으로 차량 인도가 시작되는 4월부터 판매량은 가파른 상향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차의 선전은 수입차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분기 수입차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4694대로 전년 동기 2380대의 두배가량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하이브리드 명가 한국토요타다. 이중 가장많이 판매된 차량은 토요타의 프리우스와 캠리, 렉서스의 ES300h였다.

특히 렉서스 ES300h는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도 베스트셀링카에 빠지지 않는 모델로, 1분기 1791대가 판매된 모델이다. 현재 수준을 연말까지 이어간다면 지난해 판매량(6112대)을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 시장은 지난 2016년 총 6만2684대가 판매되며 전년보다 60%가 넘는 시장성장을 기록한 바 있고 올해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이오닐과 니로의 성장이 지난해 하이브리드 선전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올해는 이미 출시된 그랜저IG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들이 출시를 대기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아직 전기차의 충전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성능 향상을 통해 더 많은 고개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획일화된 모델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기술의 발전과 다양한 차종의 출시를 통해 완성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확실한 체질 개선이 되기 전까지 이런 하이브리드의 선전은 당분간 지속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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