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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루이비통·샤넬 제쳤다

2017-04-17 10:02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뷰티시장에서 루이비통 브랜드를 소유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그룹인 'LVMH(루이비통모엣헤네시)'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샤넬 뷰티도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밀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미국의 뷰티·패션 전문 매체인 Women’s Wear Daily(이하 WWD)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뷰티 기업 순위 7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12위) 대비 5계단 상승한 순위로, 상위 10위권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고 아모레퍼시픽은 밝혔다.

WWD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도약 배경으로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의 중화권과 아세안 시장에서의 활약 등을 꼽았다.

WWD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100대 뷰티 기업 순위는 전세계 뷰티 기업들의 공시된 실적 자료를 기반으로 집계된다. 각 기업의 뷰티 매출(향수, 색조화장, 피부관리화장품, 자외선차단용품, 모발관리제품, 액취제거용품, 제모관리용품 등)을 기준으로 하며, 비화장품(비누, 치약, 식품, 다이어트 식품, 의약품, 비타민류, 세제류 등)은 제외한다. 미국 시간으로 지난 14일에 발표된 이번 순위는 각 기업의 2016년 뷰티 매출액을 기반으로 산정됐다. 

1위는 로레알이 지켰고, 2위 유니레버, 3위 피앤지, 4위 에스티로더, 5위 시세이도, 6위 바이어스도르프(니베아)가 차지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뷰티시장에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그룹인 'LVMH'를 제쳤다는 점이다. LVMH는 크리스찬 디올, 겔랑, 지방시, 후레쉬 등의 뷰티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LVMH는 국내 브랜드인 '클리오'에도 지분 투자를 했다. 

LVMH는 2015년 11위로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앞섰지만 지난해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5계단 상승해 7위를 차지한 반면, LVMH는 11위에서 9위로 상승하는데 그쳤다. 샤넬 역시 2015년 8위로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앞섰지만 지난해 11위로 밀려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7년 발표한 WWD 순위(2006년 매출액 기준)에서 상위 20위권에 진입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으로 10년만에 7위로 올라섰다. 이 기간 동안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액이 약 4배, 영업이익이 약 5배 성장하는 경영 성과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러한 성장을 가능케 했던 주요 배경과 전략으로는 △브랜드 특이성 강화 △혁신 기술 개발 △글로벌 시장의 다각화 등을 꼽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브랜드, 지속적인 혁신 기술 개발, 그리고 현지 시장과 고객에 맞는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으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에게 아시안 뷰티의 가치를 전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원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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