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국내 중형차가 준대형차 판매를 제치고 4개월만에 1위를 탈환했다. 올 상반기 신형 쏘나타(쏘나타 뉴 라이즈)와 신형 K5 등 중형세단 신차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뉴라이즈'가 중형차 왕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도‘K5 GT’와 ‘2018 K5’를 출시하며 현대차와 나란히 2강 체제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뉴 라이즈(상단)와 기아자동차 신형 K5 모델 /사진=각사 제공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중형차 판매는 2만169대를 기록해 준대형차(1만9889대)를 280대 앞섰다. 중형차가 차급별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한 것이다.
중형차 판매 실적을 견인한 쏘나타 뉴라이즈는 지난달 2879대를 포함해 올해 총 7578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르노삼성차 SM6가 4848대를 판매해 2위를 기록, 기아차 K5가 3673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는 최근 주행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고성능 모델 'K5 GT'와 '2018 K5'를 시장에 각각 출시했다.
기아차가 새로 선보인 K5 GT는 기존 2.0 터보 모델을 기반으로 신규 사양을 탑재해 고속주행에 최적화된 주행감을 확보한 고성능 모델이다. 2018 K5는 연식변경 모델로, 기존 모델보다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고성능 에어컨 필터 및 공기청정모드 신규탑재로 스펙에 차별화를 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2018 k5’와 ‘K5 GT’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성능 모델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선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쏘나타 뉴 라이즈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 크다. 회사 내부에선 연말까지 쏘나타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12~13% 증가한 9만2000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도 지난달 초 출시 행사에서 “올 쏘나타 전체 목표인 9만2000대 달성에 무리없을 것”이라며 쏘나타 뉴 라이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현대차는 또 이르면 올 상반기 쏘나타의 영업용 모델을 추가 출시해 중형 세단 판매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쏘나타 영업용 모델이 2만 3968대가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영업용 모델은 월 2000대 가까이 판매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차 시장에서 신형 쏘나타급 신차 출시는 당분간 없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출시 초반인 만큼 당분간 신차 효과를 유지하면서 경쟁 차종들과 판매 격차를 더욱 넓혀 중형 세단 선두를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