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19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원내 정당 5인 후보들이 전국 곳곳에서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진보 정당 후보로서는 처음으로 대구를 첫 유세지로 선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아 ‘국민 안전’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서울종합방재센터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심야노동현장을 첫 유세지로 선택했다.
문재인 후보는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대구에서 첫 유세일정을 시작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약 10분동안 참배했다.
문 후보는 이날 0시를 기해 공개된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비상한 각오로 국민들게 아뢴다”며 “대한민국 운명이 갈리게 될 이 길은 제 인생의 가장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는 국민들이 아프지 않게, 더는 나라가 무너지지 않게, 더는 조국과 국민이 힘들지 않게 하겠다”며 포부를 말했다.
문 후보는 또 “20년 전 4월17일 대법원이 12.12를 쿠데타로 규정해 전직 대통령을 반란수괴로 단죄했다. 5.18이 명예를 찾았다”며 첫 유세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헌법의 역사가 바로 선 날 시작하는 이번 대선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시작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시대교체 정치교체 세대교체의 문을 연 첫 대통령을 만든 대선으로 만들고 싶다. 절박산 소망”이라면서 “기필코 승리하겠다. 22일 후 승리를 보고드리겠다”고 다짐했다.
19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원내 정당 5인 후보들이 전국 곳곳에서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진보 정당 후보로서는 처음으로 대구를 첫 유세지로 선택했다./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제공
안철수 후보는 첫 유세지를 광화문으로 택했다. 그는 광화문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첫 인사를 건넨 뒤 “위대한 국민이 이곳 광화문에서 민주공화국을 선언했다.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어 “이곳 광화문에서 19대 대선이 국민의 대선임을 선언한다”며 “정치가 할 수 있는 일은 국민과 함께 위기의 강을 건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다. 국민을 믿고 국민을 위해 국민과 함께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 개혁과제 반드시 실천하겠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실력 위주의 정부 드림팀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꿈꾸게 하겠다. 4차 산업혁명시대 융합 혁명시대에 미래를 여는 50대 젊은 대통령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누가 개혁의 적임자인지 선택해주시라. 누가 미래를 만들 지도자인지, 더 좋은 정권교체인지 선택해주시라”며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을 기필코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19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원내 정당 5인 후보들이 전국 곳곳에서 유세를 펼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아 '국민 안전'을 강조했다./사진=안철수 대선후보 캠프 제공
홍준표 후보는 아침 일찍 시장에서 상인들과 아침을 먹으며 민심을 들었다. 그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약 30분동안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홍 후보는 “여기(시장)에 와야지 서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볼 수 있다. 서민들의 삶과 애환은 새벽시장에 다 있다”면서 “집권하게 되면 서민경제를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또 가락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2004년 총선에서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자신이 승리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 지금도 여론조사가 기울어져 있지만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앞서 페이스북에서도 “자체적인 조사에서는 이미 지난주부터 대반전이 시작됐다”며 “남은 22일 동안 국민에게 왜 홍준표가 집권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전10시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 전시장에서 ‘보수의 새희망’ 출정식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유 후보는 출정식에서 “맥아더 장군이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해 김포로, 영등포로 해서 13일만에 서울을 수복했다”며 “우리도 할 수 있다. 우리도 22일 만에 수복할 수 있다”고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유 후보는 이어 “우리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보수를 새롭게 세우기 위해 정말 힘든 가시밭길을 가고 있다. 그게 그렇게 쉽겠느냐”며 “우리가 옳은 길을 뚜벅뚜벅 가면 언젠가 국민들께서 우리를 쳐다봐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서울메트로 지축철도차량기지를 방문해 심야근무 노동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심 후보는 이어 서울 여의도역 4번 출구에서 출근길 첫유세를 갖고 “60년 기득권 체제를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 저만이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 청년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나라,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다음 대통령은 무엇보다 사람을 살리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17일부터 시작된 대선 공식선거운동은 대선 전날인 5월8일까지 이뤄진다. 이 기간에는 신문·방송광고와 전화·인터넷 선거운동도 가능하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