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회계법인 양극화 극심…3곳 중 1곳은 상장사 '全無'

2017-04-19 15:22 | 김관훈 기자 | mp9983@mediapen.com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이른바 4대 회계법인이라 불리는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이 상장사 절반 이상의 회계감사를 과점하고 있다. 이로 인해 회계법인 3곳 중 1곳은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감사가 전무한 것으로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원장 이병래)은 19일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등을 통해 국내 상장사 1898곳의 감사를 맡고 있는 회계법인은 108곳이었으며 이 중에 삼일회계법인이 상장사 295곳(15.5%)의 감사를 맡고 있어 가장 많다고 전했다.
 

사진=예탁결제원


뒤를 이어 삼정회계법인이 234곳(12.5%), 안진이 221곳(11.6%), 한영이 200곳(10.5%)으로 많았다.

삼일회계법인은 직원 수에서도 192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정회계법인이 1357명, 안진 1115명, 한영 774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 4대 회계법인이 감사를 맡은 상장사는 모두 950곳으로 50.1%에 달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와 관련해 '중징계'를 받은 안진 회계법인의 고객사 200여곳이 새로 회계법인을 찾아야 되는 상황이다.

빅4 등 상위권 회계법인과 상장사를 1곳도 감사하지 못하고 있는 회계법인들이 '안진'의 기존 200여 고객사 쟁탈전을 벌일 경우  제2의 '안진'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는 빅3 구도로 바뀌고 과점과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