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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분야까지 이어진 삼성-애플 '세불리기' 경쟁

2017-04-20 16:06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삼성과 애플이 인수합병(M&A), 타 기업과의 협력 등으로 콘텐츠 분야에서까지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일 전 세계 200여 개국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과 협력해 차세대 HDR(High Dynamic Range) 기술 선도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아마존의 첫 번째 ‘HDR10플러스’ 콘텐츠 파트너가 되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앱을 통해 연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HDR10플러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0일 전 세계 200여개국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 중인 아마존과 협력해 차세대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술 선도에 나선다고 밝혔다. 

HDR은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하면서 TV 표현력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아마존의 첫 번째 ‘HDR10플러스’ 콘텐츠 파트너가 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앱을 통해 연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HDR10플러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 삼성전자는 HDR 표준 기술 중 하나인 ‘HDR10플러스’ 기술을 업계에 개방형으로 공개하는 등 ‘HDR10 플러스’ 에코 시스템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TV 제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통한 소비자의 다양한 시청 경험까지도 책임지겠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

콘텐츠 분야에서 애플의 세불리기는 최근 다시 붉어진 디즈니 인수설만 봐도 알 수 있다. 애플의 디즈니 인수설은 수년 전부터 공공연히 나돌던 시나리오다. 

그러나 최근 투자사 RBC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 사이에선 애플이 디즈니 인수를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디즈니 인수에 성공하면 시가 총액이 1조 달러(약 1138조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이 탄생한다. 현재 애플 시총 규모는 7500억 달러(약 853조원)다. 

보고서는 애플이 디즈니를 인수, 다양한 콘텐츠를 아이폰에서 구현하면 폭발적 연계 효과(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디즈니 테마파크에 애플의 기술을 접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록버스터 제작 및 배포에서 거듭 성공 중인 디즈니는 최근 개봉한 영화 ‘미녀와 야수’로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디즈니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를 협력사로 둔 삼성전자와의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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