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
가수 박현빈이 트로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대선후보자들의 선거로고송(이하 선거송)이 공개된 가운데 박현빈의 ‘앗뜨거 월드컵’과 ‘샤방샤방’ 두 곡이 후보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
이는 트로트가 왜 한국 ‘전통가요’인지 그 진면목을 보여준 대목이다. 제19대 대통령선거 선거운동이 지난 17일 본격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의 선거송에도 관심이 모였다. 공개됐다. 주요 후보 대부분은 트로트를 선거송에 포함시켰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트로트는 모든 연령층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가사 내용이 핵심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전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트로트는 국민에게 매우 친근하고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잘 맞는 장르로 볼 수 있다.
실제 박현빈 역시 많은 팬들에게 친숙한 매력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처럼 트로트의 진면목은 가수와 팬들을 모두 화합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이번 선거송으로 트로트가 강세를 보인 것이 그 근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기호 1번’을 대변하는 듯 홍진영의 ‘엄치 척’을 선거송으로 선정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박상철 ‘무조건’과 박현빈 ‘앗뜨거 월드컵’을 각각 선택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은 박현빈 ‘샤방샤방’을 선택했다.
이 역시 트로트의 저력을 실감케 하는 부분이다. 박현빈이 부른 트로트 곡들은 한번 들으면 여운이 오래 남는 특징이 있다. 기호와 공약을 기억하는데 있어 트로트가 최고의 장르인 이유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도 현재까지 발표된 노래 외에 트로트 장르로 1~2곡을 추가 선정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르가 트로트인 상황 속 또 박현빈의 활약이 돋보이는 분위기다.
선거송으로 다수의 트로트곡이 채택됐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에게 다가가고 싶은 대선 후보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트로트는 많은 대중에게 폭넓은 공감을 불어 일으키는 강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선거송을 넘어 앞트로트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바라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이들은 박현빈과 박상철 그리고 윤수현에게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있다.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가수들이라는 점이 그 이유다. 대선 역시 특정 계층에만 지지를 받는 것보다 폭넓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을 때 당선할 수 있듯 트로트의 힘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길 바라는 여론 속 선거송을 통해 읽을 수 있는 건 국민의 가요, 한국 전통을 잇는 음악은 트로트라는 것이다.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하고 정감있는 장르인 트로트가 앞으로 또 다른 반향을 일으킬지 추이가 주목된다.
[미디어펜=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