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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대선진로 공론…유승민 "마지막 의총될것" 담판 예고

2017-04-24 15:32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바른정당이 24일 저녁 유승민 대선후보의 후보 단일화 내지 중도 사퇴 등 진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유승민 후보는 "(대선 완주) 입장은 분명하다"고 밝혀뒀다.

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녁 7시에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총을 개최한다"며 "유 후보와 당 소속 의원 간에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향후 여러 가지 선거운동과 진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선거에서 지더라도 '의미 있는 싸움'을 해야 당의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는 주장이 대립했다.

하태경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완주해야 한다는 의견과 단일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며 "의총에서 격론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강릉 중앙시장을 찾아 유세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바른정당 제공



이와 관련 유 후보는 강릉 중앙시장 유세 도중 기자들을 만나 의총 참석 여부에 대해 "춘천 일정 끝나고 조금 늦게라도 갈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의제가 될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입장은 분명하다. 가서 들어보고, 제 생각도 얘기하고, 무난하게 끝났으면 좋겠다"고 짧게 답했다. '당 안팎의 단일화 요청을 재고할 여지가 있느냐'는 물음에도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부인했다.

유 후보는 앞서 지난 21일 거취 관련 의총 소집에는 불응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이번에 참석하는 데 대해서는 "이런 의총을 선거운동 기간 중 매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늘이 마지막 의총이라고 생각하고 가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담판'을 지으러 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강릉 시민들에게 "대통령이 되면 부정부패를 확실하게 없애면서 나라를 살릴 수 있는 철저하고 근본적인 개혁에 착수하겠다"며 "적폐청산, 정권교체와 같이 과거에만 매달리는 구호에 속지 말고, 누구에게 맡기면 대통령이라는 무거운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 그것만 보고 미래를 위해 투표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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