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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소비자 눈높이…아파트 커뮤니티시설도 고급화

2017-04-24 16:39 | 조항일 기자 | hijoe77@mediapen.com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고급화된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단지들이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만해도 노인정, 헬스장, 놀이터, 독서실 등 커뮤니티 종류가 제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실내수영장, 캠핑장, 옥상 정원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도 높아진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고급화·대형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인기도 높았다. 

2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난해 서울 개포지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평균 33.6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5일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 고급 커뮤니티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 9월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선보인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스카이라운지, 게스트 하우스를 조성하는 등 고급커뮤니티 시설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단지는 44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3만2407명이 몰려 평균 29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1순위 청약자수로 전국 3위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내 커뮤니티시설이 수영장, 연회장, 실내체육관, 학습관 등까지 영역이 확대되면서 지역 상권을 위협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요자들의 호응이 좋다"며 "특히 살기 좋은 단지로 가치도 높아져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시티건설은 경상남도 김해시 율하2지구에서 전용 84㎡ 총 1081가구 규모의 '김해 율하 시티프라디움'을 5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김해 율하2지구에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민간분양 아파트인 만큼 희소가치가 높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파도풀을 갖춘 김해 롯데워터파크와 영남권 최대 규모의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가까워 편리한 문화생활도 가능하다.

GS건설은 5월 경기도 안산 고잔신도시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시화호와 세계정원 경기가든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204동 최상층인 44층에 스카이 커뮤니티를 배치했다. 이곳에는 시화호를 보며 운동할 수 있는 '스카이 피트니스', 입주민 소통 공간 '스카이 라운지', 가든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중 공원 '루프가든' 등이 들어선다. 

이 단지는 아파트 2872가구, 오피스텔은 498실로 구성돼 있다. 

대림산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오는 5월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각 동 29층에 조성되는 클라우드 클럽은 피트니스와 필라테스 등 각종 운동시설과 연회홀, 클럽라운지, 게스트룸 공간 등으로 조성된다. 

지하 1층에는 사우나와 인도어 골프, 펫케어룸, 뷰티살롱 등이 마련된다. 전용 91~273㎡ 총 28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김해 율하 시티프라디움 실내수영장.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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