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가 처음으로 드라이브 쓰루 점포로 오픈한 GS25 창원불모산점./사진=GS리테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커피 전문점들과 패스트 푸드점들이 주로 진출한 '드라이브 쓰루' 매장에 편의점도 진출했다. 편의점들이 가성비를 무기로 커피 전문점들과 베이커리 전문점들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드라이브 쓰루 매장까지 진출하면서 관련 시장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품목들이 평균 3000여개가 넘어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22일 경남 창원에 드라이브 쓰루 점포를 오픈했다.
'드라이브 쓰루'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 바로 주문해서 물건을 구입해 이동할 수 있는 매장 형태를 말한다.
GS25가 이번 오픈한 드라이브 쓰루 점포는 경남 창원시에 있는 GS25 창원불모산점으로 차량의 이동이 많은 로드사이드(도로 옆에 위치) 입지 점포다.
GS25는 운전자들이 잠시 쉬면서 피로를 풀고,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휴게 공간을 마련했으며, 급히 마실 거리 등을 구매해야 하는 운전자 고객들을 위해 간편하게 구매가 가능한 드라이브 쓰루 점포를 기획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드라이브 쓰루 매장은 스타벅스나 엔제리너스 등 커피 전문점들과 맥도날드 등 패스트 푸드점들이 대부분이었다. 메뉴가 단순하고 빠른 시간 안에 제조가 가능해 드라이브 쓰루가 가능했다. 하지만 편의점의 경우는 판매 물품이 다양해 그동안 성공 사례가 거의 없었다.
2012년 편의점 CU(씨유)가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SK흑석동주유소에 국내 1호 드라이브 쓰루 편의점을 오픈한 적이 있지만 현재 폐점한 상태다.
입지의 부적합성 뿐 아니라 편의점 판매 물품이 너무 다양한 탓도 실패 원인으로 꼽혔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물품은 평균 2400개에서 3000여개에 달한다. 이에 GS25는 드라이브 쓰루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물품을 원두커피, 얼음컵음료, 생수 등 10여개 품목으로 한정했다.
GS25 관계자는 "이번 점포는 차량을 운전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신속한 구매가 가능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며 "각 점포의 상황을 고려해 고객의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점포 오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진출한 상권 주변으로는 커피 전문점과 베이커리 전문점들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편의점이 드라이브 쓰루 매장까지 진출하고 이를 확대한다면 기존 드라이브 쓰루 매장을 낸 매장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