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우리 국민은 7.7년 꼴로 이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가구도 10년 정도 거주하면 이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한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7.7년이었다.
다만, 거주기간은 거주 형태에 따라 차이가 커, 자기 소유의 집에 사는 자가 가구는 한 집에 10.6년 동안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2.5년, 2014년 11.2년에 이어 지난해에는 더 줄어든 것이다.
세를 들어 사는 임차 가구는 3.6년 후에 이삿짐을 싸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차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3.7년, 3.5년, 3.6년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최근 2년 이내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 비율은 36.9%로 2014년 36.6%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14년 40.3%에서 지난해 40.9%로, 지방광역시는 35.1%에서 37.1%로 상승한 반면, 도지역은 32.0%에서 30.8%로 낮아졌다.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자가주택 마련을 위해서(2014년 17.2%→2016년 23.9%)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주택규모 확대(22.4%), 시설이 더 좋은 집으로 이사(20.6%), 직주근접을 위하거나 직장 변동 때문(20.2%)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2만 가구 중 이사 의향이 있는 가구는 13.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6.0%로 지방광역시(11.2%), 도지역(10.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주거실태조사는 국토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7~9월 2만가구를 대상으로 개별면접으로 진행됐다.
주거실태조사는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가구특성과 관련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2년 마다 실시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