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가 전체 근로소득자의 30%를 조금 넘어서는 데 그쳤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26일 '16년말 연금저축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작년 한 해 연금저축 가입자는 556만5000명으로 근로소득자 1733만명(15년, 국세통계연보)의 32.1%만이 가입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2%(6만4000명) 증가한 추세로, 월평균 26만원에 그치는 연금저축의 기능이 아직까지 노후대비 수단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계약 납입액 등으로 연금저축 적립금도 전년보다 8.5% 증가한 118조원을 기록했으나 계약당 평균 적립금은 1695만원에 불과했다.
계약 현황을 구분해 보면 보험이 88조1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74.7%를 차지했고 신탁(16조1000억원, 13.7%), 펀드(9조7000억원, 8.2%)가 그 뒤를 이었다.
16년 중 연금저축 총 납입액은 10조7155억원으로 전년(11조570억원)보다 3.1%(3415억원) 감소하였으며 계약당 납입 금액은 223만원으로 세액공제한도(400만원)의 56%에 불과했다.
작년 연금저축 가입자의 연금수령액은 1조6401억원으로 전년(1조3595억원)보다 20.6%(2806억원) 증가했지만 이 역시 계약당 연금 수령액이 307만원(월평균 26만원)으로 전년(331만원, 월평균 28만원)보다 24만원 감소한 액수를 보였다.
한편, 16년 중 연금저축 신계약 수는 총 43만건으로 전년(44만9000건) 대비 4.2% 감소했다. 반면에 연금저축 해지계약 수는 총 34만1000건으로 전년(33만6000건) 대비 1.6% 증가세를 나타냈다.
권오상 금감원 연금금융실장은 "연금저축은 현재 신계약 감소 및 중도해지 증가 등으로 노후대비 수단으로서 기능이 크게 미흡한 수준"이라며 "보다 다양한 상품과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등 연금저축과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