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은행들이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금리가 8개월째 올라 3.2%를 넘어서면서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26일 발표한 '2017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21%로 지난 2월보다 0.02%포인트(p) 올랐다.
3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15년 2월(3.24%)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7월 2.66%에서 8월 2.70%로 오른 이후 8개월째 증가세에 있다.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43%로 2월보다 0.05%p 올랐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61%로 전월대비 0.15%p 상승했다. 또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도 0.11%p 오른 연 4.32%였다.
반면 집단대출 금리는 연 3.10%로 0.05%p,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는 연 2.93%로 0.03%p 각각 하락했다.
아울러 올 3월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42.5%로 지난 2월보다 2.4%p 높아졌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53%로 0.04%p 올랐고, 대기업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14%p 올랐지만 중소기업은 0.03%p 하락했다.
한편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높였지만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수신금리는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지난 3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49%로 전월과 같았지만 제 2금융권의 대출금리는 예금금리보다 큰 폭으로 올렸다.
최영엽 한국은행 금융통계국 부국장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이 늘지 않으면서 은행들이 자금을 유치할 요인도 줄고 예금금리 인상 폭까지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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