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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열흘남은 대선 판 뒤집겠다…문재인과 양강구도 갈것"

2017-04-29 18:3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9일 구 여권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을 잇따라 유세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5·9 대선이) 열흘 남았는데 제가 이 판을 한번 뒤집어보겠다"고 장담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김해공항에서 경남지역 공약 발표를 시작으로 김해와 울산, 부산을 돌며 유세했다. 공약 발표에서 그는 김해신공항 활주로 증축, 첨단산업단지 확충, 남부내륙철도 즉시 착공 등을 약속하면서 "경남지사 시절 강성노조에 맞서 진주의료원 문을 닫았다"며 결단력과 실행력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강론'을 잇따라 강조했다. 그는 "대선 프레임이 탄핵대선에서 안보대선으로 바뀌면서 기사회생했다"며 "이제부터는 (문재인 후보와의) 양강구도로 간다"고 자신했다.

그는 "1번(민주당)과 3번(국민의당)은 누굴 찍은들 같은 당을 찍는 꼴"이라며 "벌써 합당한다는 말을 하며 국민학교 반장 수준으로 토론하는 문재인을 어떻게 대통령을 시키겠느냐"고 직격했다.

아울러 당 자체 여론조사를 거론, "(시중 여론조사는) 우리가 내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정서와 판이하게 다르다"며 "어제 부로 우리가 (지지율이) 치솟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29일 오전 경남 김해공항에서 경남지역 공약 발표를 진행, 수로왕릉을 참배한 뒤 거점유세를 벌이고 있는 모습./사진=자유한국당 제공



홍 후보는 김해에서는 수로왕릉을 참배·헌화하고 왕릉 앞에서 시민 2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연설했다. 

홍 후보는 "제 공향이 창녕 남지"라고 경남과의 인연을 강조, 특히 "일당 800원 받던 경비원의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또 까막눈의 어머니를 가진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불우했던 가정사를 시민들에게 피력했다.

시중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도 거듭 드러냈다. 홍 후보는 미국의 마지막 대선에서 나타난 언론의 반(反)트럼프 현상, 트럼프의 '트위터 선거' 선례를 들며 "언론도, 여론조사도 조작하는 기관이 있다. 그래서 우리도 스마트폰과 SNS로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 그건 언론들이 왜곡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는 누차 말하지만 누군가 장난질하는 것"이라며 "누가 장난질 하는지 다 알고 있으며, 내가 집권하면 여론조사기관 한두군데 이번에 장난한 곳은 반드시 없애버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이제 열흘 남았는데, 제가 이 판을 한번 뒤집어보겠다. 제가 보궐선거 전문가"라며 "이번 대선도 보궐선거"라고 말했다. 2001년 16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서울 동대문을), 2012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승리 경험을 근거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후 중 양산시에 이어 울산 울산대공원 동문에서 벌인 유세에는 시민 수천여명이 모였다. 홍 후보는 1974년 가족이 전부 울산 복산동으로 이사와 달셋방에서 힘든 삶을 보낸 경험을 시민들에게 소개, 지역과의 인연과 '흙수저 감성'을 재차 피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울산 유세를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울산대첩', 또 부산에서 벌일 거점유세를 '부산대첩'으로 각각 명명했다. 이튿날은 경기북부와 서울대첩을 예고한 상태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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