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건국대가 문학치료와 예술치료를 협동으로 운영하는 문학·예술치료 협동과정을 대학원에 신설하고 2017년도 2학기부터 본격 운영한다. 대학원 신입생 모집은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다.
건국대 국문과 고 정운채 교수의 주도로 1999년에 창설된 문학치료학회는 매달 정기적인 학술대회를 개최해 지난달까지 162회의 학술대회를 열었다.
문학치료학회지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 인문사회분야 피인용율 1위를 차지할 만큼 실천적인 국문학 연구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예술디자인대학원의 경우 2007년 미술치료 석사과정, 2008년 전문가과정을 개설해 지금까지 천여 명의 미술치료사를 배출했으며, 미술치료를 중심으로 예술치료학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학문적 전통과 실천적 배경을 가진 두 학문 영역을 합쳐 문학·예술치료 협동과정으로 개설하면서 건국대 대학원은 문학과 예술을 매개로 하는 실천적 인간학을 선도할 계획이다.
특히 상담학과 심리학을 문학치료, 예술치료의 공통영역으로 설정함으로써 상담과 치유의 실천성을 높이고 학제간 연구를 바탕으로 한 통합적인 예술 치료로 나아갈 수 있게 한 교육과정이 눈에 띈다.
이번에 신설되는 일반대학원의 문학·예술치료 협동과정에서는 문학치료 전공과 예술치료 전공이 분리 모집·운영되나 양쪽 영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과목 선택과 연구, 실습 등을 가능하게 했다.
졸업 시에는 문학석사, 문학박사의 학위와 더불어 예술치료사, 문학치료사 자격증이 수여될 예정이며 졸업 후에는 관련 영역 연구자, 청소년 상담사, 문학치료사, 예술치료사로서 활동할 수 있다.
문학·예술치료학과의 주임교수를 맡은 예술디자인대학 송기형 교수는 “문학과 예술은 창조성의 원천”이라며 “개인이 자신의 창조성을 적극 발휘할 수 있을 때 문제해결력이 강화되며 문학과 예술은 그에 필요한 막강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동과정에는 영화애니메이션학과 송기형 교수 외에 영문과 이형식 교수, 국문과 신동흔 교수, 미술치료 전순영 교수 등이 합류해 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 양식과 매체를 건강한 삶과 치유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