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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 태블릿은 '우울' 웨어러블은 '활짝'

2017-05-06 08:18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태블릿PC와 웨어러블 기기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태블릿PC 시장이 침체에 빠진 반면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판매는 확대되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팔린 태블릿PC는 3620만대다. 이는 전년 동기(3960만대)에 비해 8.5% 떨어진 수치다. 태블릿PC 시장은 최근 10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패드 사용 모습 /사진=애플 제공


시장 1, 2위를 달리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도 태블릿PC 판매가 줄고 있다. 올해 1~3월 애플은 890만대, 삼성전자는 600만대의 태블릿PC를 판매했다. 올해 1분기 양사의 태블릿PC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1.1% 감소했다. 상위 5개 태블릿PC 제조사 가운데 판매를 확대한 업체는 중국의 화웨이가 유일하다.

태블릿PC 시장의 위축은 스마트폰의 대형화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패블릿(태블릿 기능이 포함된 스파트폰)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일반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사이즈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경쟁적으로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는 5.8인치, 갤럭시S8플러스는 6.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두 모델 모두 전작보다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늘었났다.

LG전자의 G6도 5.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애플 역시 3분기에 선보일 예정인 아이폰 신제품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전작보다 키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대형화 되면서 태블릿PC만의 장점과 차별성이 점차 희석되고 있다”며 “태블릿PC 시장의 하향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이패드 사용 모습 /사진=애플 제공


이에 비해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수요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웨러블 기기는 2200만대다. 이는 전년 동기(1820만대) 보다 21%가 증가한 것이다.

올해 1~3월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 애플이 애플워치 등 350만대로 선두에 올랐다. 샤오미(340만대)와 핏빗(290만대)이 뒤를 이었다.

최근 웨어러블 기기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피트니스 밴드와 스마트 워치, 키즈 폰 등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의 시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적용 분야도 건강과 의료, 산업, 금융, 교육 등으로 점차 확장될 전망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웨어러블 기기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는 사람과 사물, 사람과 네트워크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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