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6일 충청남도를 찾은 자리에서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하는 헌법 개정을 약속했다. 출산 후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엄마가산점제' 고유 공약도 제시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후 충청남도 공주시 공주대학교 인근에서 벌인 거점유세에서 "세종시가 지금 총리 이하 (기관들이) 많이 내려왔는데, 그것을 행정수도로 지정하려면 개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헌할 때 행정수도 지정을 하면 국회도 내려오게 된다. 그래서 총리 이하 모든 기관들은 세종시로 다 와야 한다"며 "그러면 공주는 세종시 배후도시가 되기 때문에 큰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왼쪽에서 두번째)가 6일 오후 충청남도 공주시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후문 인근에서 벌인 거점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홍 후보는 또 "여기 보니 요즘 하도 출산을 안 하려고 하고 애를 안 낳는다"며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여성들이 많아서 경력단절도 우리가 보충을 다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엄마가산점제를 도입하자 해서 경력단절여성들이 재취업하는 걸 좀 도와줘야 한다. 애를 많이 낳아야 한다"고 밝혔다.
'엄마가산점제'는 자녀를 출산한 여성이 공무원시험 내지 공기업 채용에 지원할 경우 일정비율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로, 홍 후보는 자녀가 1명일 경우 1%, 2명일 경우 2%, 3명 이상일 경우에는 3% 상한선으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홍 후보는 세종시를 지역구로 한 7선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기집권 기도 및 보수세력 궤멸을 시사한 발언에 대해 이날 "이해찬 의원이 문재인 후보의 상왕인데 상왕이 이 자리에 와서 보수세력을 궤멸시킨다고 했다"고 지역민들에게 상기시켰다.
또한 "문재인 후보가 되면 나는 불태우고 궤멸한다고 하니 문 후보가 되면 화형식을 당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반대자에게 참 씨를 말린다는 건데, 정진석(4선·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도 골로 가고 저도 골로 간다. 참 하다하다보니 나라가 자꾸 친북좌파 쪽으로 흘러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