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8일 집권할 경우 국방부·고용노동부 장관에 제1군사령관 출신 박정이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각각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내부 검증을 거치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위대한 국민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라는 주제로 대국민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홍 후보는 "저희들이 집권하면 가장 중요한 게 안보, 그 다음이 강성귀족노조와 전교조, 종북세력 타파"라며 "안보는 박정이 대장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노동은 강성귀족노조를 제압할 수 있는 김문수 전 지사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교조를 제압할 분(교육부 장관)은 현직 교수인데 논문 문제 검토가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법무는 종북세력 척결을 위해 그분도 내부검증을 하고 있다"며 "이 네분에 대해서는 검증을 마치는대로 바로 보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8일 오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위대한 국민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라는 주제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유튜브 방송 캡처
그는 "다른 분야에 해당하는 분들은 대부분 우리 국회의원들로 채울 생각이다. 지금 발표하면 사람들이 선거운동을 안 한다"며 "당장 내일이라도 당선되면 그 이튿날이라도 발표할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국무총리 인선에 대해서는 "두 분을 두고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박정이 선대위원장은 육사 32기 출신으로 13공수여단장, 20사단장, 합참 작전부장, 합참 전략발전본부장, 수도방위사령관, 1군사령관 등을 역임하고 36년 군생활을 마치고 예편했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당시 민군합동조사단장을 지냈다. 육사 32기에 입학시험에 합격했다가 입교하지 않고 고려대 법대로 진로를 바꾼 홍 후보와는 육사 동기가 될 뻔한 인물이다.
김문수 전 지사는 강경 성향의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1990년 민중당을 만들어 활동하다가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민주자유당(민자당)에 입당했다. 민자당의 후신인 한나라당에서 15·16·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민선 4·5회 경기지사를 지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 장소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의 중심지였던 서울 중구 대한문 앞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곳이 대한민국을 지킨 장소이자 보수세력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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