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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참패 보수 고루한 분열인사들 용퇴, 세대교체 혁신해야

2017-05-10 17:26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19대 대선에서 정통 보수후보가 역대 최대 표차로 좌파후보에 패배했다.

9일 치러진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후보간 무려 550만표차가 났다. 득표율도 41%대 24%로 홍후보가 문후보에 비해 17%포인트나 뒤졌다.

18대 박근혜전대통령과 문후보간 격차는 3%포인트차였다. 최순실국정농단과 박근혜 전대통령의 비선국정수행이 보수를 궤멸직전까지 몰고 갔다. 보수리더간에 너죽고 나살자식의 살벌함이 가득했다. 바른정당 창당과 유승민의 완주는 보수진영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했다.  

보수는 처참하게 패배했다. 바닥을 넘어 지하실까지 추락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선 홍후보가 문대통령과 국민의당 안철수후보에도 뒤지는 3위에 그쳤다. 수도권 민심이 보수에 대해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 

박전대통령 탄핵이 본격화하면서 홍후보 지지율은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대선 선거비용도 보전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도 우려됐다. 한국당은 선거비용을 최대한 줄였다. 미디어광고비용마저 총선의 절반이하로 줄였을 정도다.

홍후보는 최악의 상황에서 선전했다. 0%에서 출발해 10%를 돌파하고, 마침내 대선일에 24%까지 끌어올렸다. 7~9%의 한자릿수에 그칠 땐 언론도 홍후보를 군소정당 후보 취급했다. 한국당과 홍후보에겐 24% 성적표는 대박수준이다. 엄청난 선전이다.

보수는 19대 대선에서 민심으로부터 철저한 외면을 당했다. 낡고 고루한 리더들간의 분열과 갈등 탐욕으로 총선참패와 박전대통령 탄핵사태를 초래했다. 홍준표후보는 최악의 상황에서 24%의 득표율을 기록해 보수재건의 기반을 마련했다. 과감한 인적 쇄신과 새피 수혈을 통해 신뢰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방송화면 캡처


야당으로 전락한 보수는 이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개혁 또 개혁을 해야 한다. 왜 민심의 외면을 받았는지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 회개하고 참회해야 한다.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고, 허리에 띠를 띠고서 금식하면서 민심회복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보수의 대분열과 교만 탐욕 정파적 이해 소아병적 당권욕등에 대해 참회해야 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눈높이에서 재출발해야 한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시장경제 등 헌법적 가치는 지켜야 한다.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비핵화, 사드배치, 김정은 북한정권의 핵과 미사일도발 제재도 양보할 수 없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핵심 요소다. 

보수는 혁신의 깃발을 올려야 한다. 첫수순은 세대교체다. 고루한 인사들을 퇴진시켜야 한다. 총선참패와 탄핵 주도, 탈당사태에 책임있는 인사들은 이선으로 물러나야 한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김무성 유승민 최경환 윤상현 김성태 황영철 등 친박 골박 양박과 비박리더들은 용퇴해야 한다. 때묻지 않은 40~50대를 전면에 등장시켜야 한다. 한국 보수도 프랑스 신임 마크롱 대통령(39세) 같은 신진을 키워야 한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도 40대다.

내년 총선에 대비해서 신진들을 키워야 한다. 이명박-박근혜정권 보수 9년간 새로운 인물을 키우지 않았다. 이회창 전총재 인물들이 보수정당을 우려먹었다.

보수의 고인 물은 새로운 피를 지속적으로 수혈한 민주당과 대조된다. 박전대통령은 비서실장에 70대의 김기춘씨를 임명했다. 문재인대통령은 10일 386대표주자 임종석씨를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박근혜정권의 불통 비서실장과 문재인정권의 소통 비서실장이 비교된다.

민주당에는 문재인이후를 대비하는 차세대주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한국당은 새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보수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새피를 수혈하지 않으면 한국당은 5년후 20대 대선에서도 희망이 없다. 바른정당은 존립근거가 의문시된다. 시민단체와 창업스타, 각분야 전문가들을 파격적으로 영입해야 한다.

홍후보가 무너져가는 보수정당을 지킨만큼 보수를 재건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2000년대초 모든 것을 비웠던 천막당사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교만 탐욕 부패 아집 분열을 떠올리게 하는 정치인들은 희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

보수가 대선 패배후 심각한 내홍과 갈등에 휩싸이는 것은 우려스럽다. 이는 보수에 대한 국민적 외면을 더욱 부채질한다. 바른정당 탈당파를 재입당시키는 문제를 놓고 다시금 으르렁거리고 있다.

이대로가면 보수는 폐족수준의 공멸로 갈 것이다. 보수가 중심을 잡아야 문재인정권의 급진좌경화 정책을 견제할 수 있다.  체제변혁과 민중민주주의 길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보수가  증오와 갈등을 접고 내일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 뼈를 깎는 개혁과 참회, 포용, 통합의 길을 걸어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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