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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에 의해 만들어진 박스피(boxpi)..역발상 투자 전략 짜볼까?

2014-04-07 14:17 |

코스피 지수가 이번에도 2000선을 뚫지 못하고 주저 앉고 있다. 지난 4일 장중 2000선을 터치할 때만 해도 이번에는 박스권을 뚫지 않을까 기대도 됐지만 다시 지수는 속절없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것은 투신의 영향이 크다. 박스권 하단인 1850에 이르면 매수를 들어오고 상단인 2000선에 이르면 펀드 환매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린다.

그런데 어쩌면 이런 투신의 투자 패턴에서 개인투자자들은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1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0.35%(7.03포인트) 내린 1980.9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의 하락은 두말할 것 없이 투신이 이끌고 있다. 투신은 이날 기관의 매물 1346억원중 절반인 779억원을 혼자 내다 팔고 있다.

   
▲ 투신은 박스권 상단인 2000선에 이르면 펀드 매물을 쏟아내 지수를 끌어내리고, 반대로 박스권 하단인 1850선에 이르면 사자에 나서 지수를 다시 끌어올리는 전략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뉴시스

투신의 매도세는 사실상 2000선에 근접할 무렵인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날 1140억원을 판 투신은 3일 1592억원 4일 1238억원을 집중 매도했다.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이르렀다는 신호다.

투신은 박스권 상단인 2000선에 이르면 펀드 매물을 쏟아내 지수를 끌어내리고, 반대로 박스권 하단인 1850선에 이르면 사자에 나서 지수를 다시 끌어올리는 전략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투신이 만약 이렇게 움직인다면 특별한 패턴이 있지 않을까.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투신은 박스권 바닥에 오면 경기 민감주를 산다. 반대로 박스권 상단에 이르면 경기 민감주를 팔고 내수주를 산다.

이트레이드증권 최광혁 연구원은 "투신은 지수가 바닥에 오면 경기민감주나 중국 관련주를 사고, 다시 지수가 상단에 이르면 음식료,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주를 산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번 박스권 상단에서도 이 법칙이 적용됐을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4일 투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아차와 현대차를 집중적으로로 매도했다. IT와 자동차 등 경기 민감주를 내다 판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그러나 이번에는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인 2000선을 뚫고 올라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됐을 경우 투자자들은 지금 중국 관련 경기 민감주를 산다면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최광혁 연구원은 "지금 코스피 지수가 중국 모멘텀을 한 번 더 받으면 2000선을 뚫고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민감주나 중국 관련주인 IT 철강업종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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