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여성 10명 중 1명, 병원진료 중 ‘성적 수치심’ 느껴…1위는 내과

2014-04-07 15:16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여성 10명 중 1명은 병원 진료를 받던 중 성희롱 등 성적 불쾌감을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화제다.

7일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진료 과정의 성희롱 예방 기준 실태조사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의료기관을 이용한 성인 여성 1000명 중 118명(11.8%)이 성적 불쾌감·수치심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응급남녀' 방송화면 캡처

공감은 19∼59세 성인 여성 1000명에게 최근 5년 내 진료과정 중 성적 불쾌감 등 경험 여부, 성희롱 상황에 대한 대응 방법 등을 물었다. 그 중 총 255건의 구체적인 성희롱 사례가 집계됐다.

구체적 사례로는 '프라이버시가 보호되지 않는 공간에서 진찰 또는 검사를 위해 옷을 벗거나 갈아입은 것'(46건)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 외에 △'의료인(또는 의료기사)이 외모나 신체 등에 대해 성적인 표현을 했다'(30건) △'진료와 관계없는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상태에서 성생활이나 성경험을 물었다'(25건) △'진료와 관계 없이 성적으로 신체를 만지거나 접촉했다'(23건) △'성생활이나 성적 취향에 대한 불필요한 언급을 했다'(23건) △'성폭행을 당했거나 성폭행 당할 뻔 했다'(2건) 등이 이어졌다.

성적 불쾌감을 가장 많이 느낀 진료과목·진료기관 1위는 내과(50.8%)였다. 이는 이용 빈도가 높고 가슴과 배 부위 촉진이 빈번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 뒤로는 산부인과(45.8%), 정형외과(24.6%), 한의원(21.2%), 치과(20.3%) 순이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여성 10명 중 1명, 나도 그런 적 있는데" "여성 10명 중 1명, 그런 느낌 받는다니 충격이다" "여성 10명 중 1명, 성적인 농담하는 의사들 꼭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