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3시35분부터 25분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이른 시일 내 한국과 인도 양국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과거 두 차례 인도를 여행했던 경험을 밝히며 "서로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조속한 인도 방문 초청과 G20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를 계기로 '양자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이른 시일 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이른 시일 내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또한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인도가 대한민국 입장을 지지하고 북한 핵개발에 반대하며 국제사회 제재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북핵 해결을 위해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전날 트위터에 한국어로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올린 것과 관련해 "축하 메시지를 올려주신 것을 잘 봤다"고 전달했다.
그러면서 "모디 총리가 취임한 뒤 인도가 대단히 높은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고 글로벌 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민주주의의 힘이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 한국 국민에게도 축하드린다. 인수위원회 기간없이 취임했지만 풍부한 국정경험이 있어 문제 없이 이행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이 인도 경제발전의 모델이라고 늘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의 '행동적 동방정책'으로 인도의 국제적 위상이 커져 갈 것을 기대한다"며 "한국과 인도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개선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문화적·인적 교류를 강화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축하전화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11일 시진핑 중국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니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등과 연이어 통화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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