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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방향성은 'OK'…스마트폰 회복은 언제?

2017-05-13 11:50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조성진 부회장이 방향타를 잡은 LG전자가 순항을 지속하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도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2~4분기에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5846억원) 보다 2000억원 이상 성장한 8000억 안팎의 영업이익이 전망되고 있다. 3분기와 4분기에도 이 같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LG전자 직원들이 휘센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휘센 듀얼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최근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휘센듀얼에어컨과 스타일러, 디오스 냉장고, 트윈워시,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의 신개념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터, 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을 내재화해 원가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에어컨과 냉장고 성수기인 2분기에도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은 저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이른 더위로 에어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초미세먼지 등 공기질 문제가 대두되면서 공기청정기의 수요도 늘고 있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지만 판매량 확대로 H&A사업본부은 수익은 전년 동기 보다 증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HE사업본부도 안정정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의 상승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초고화질(UHD) TV의 출하량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판매가 늘면서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GM 볼트 매출이 증가하고, 부품 시장 확대 등으로 영업적자를 크게 축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온 스마트폰 사업도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프리미엄 전략형 스마트폰 G6의 판매와 미국시장에서의 선전 등 긍정적인 시그널이 들어오고 있다.

LG G6 고객이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예수상 앞에서 LG G6로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올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1~3월 미국에서 7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점유율 20.0%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7.1%)보다 3% 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LG전자는 1분기에 미국과 캐나다를 합친 북미 시장에서 7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19.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 점유율 역시 사상 최대다.

이는 G6를 현지 출시하기 전에 거둔 성적표다. LG전자는 G6를 지난달 7일 북미 시장에 선보였다. G6의 판매가 반영될 경우 점유율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최근 LG전자는 G6 출시지역을 중남미·중동·아시아 등 신흥 시장으로 확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조2591억원의 적자를 낸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에는 1분기 영업손실을 2억원까지 줄였다.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빠르면 2분기에 MC사업본부가 적자행진을 마무리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현수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역대 최고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생활가전과 TV부문 실적의 지속 가능성"이라며 " LG전자는 2분에도 1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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