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5일 중앙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당의 국무위원 추천권을 명문화한 당헌 개정안과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민주당 결의문' 채택 등 2개 안건을 의결하는 등 여당 체제로의 개편에 박차를 가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 의결로 '국정운영능력, 도덕성 등을 고려해 국정운영에 필요한 인사를 추천할 수 있다'는 내용의 당헌 제113조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정례적 당정협의를 '개최해야 한다'고 의무화한 내용도 담겼다.
추미애 당대표는 개정안 의결에 앞서 "(국정 운영에 필요한 인사를 당이 추천할 수 있도록 한) 당 인사권을 반영한 당헌개정안도 상정했다"며 "이 조항은 과거 비선인사가 불러온 국정농단의 과오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질서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일치된 의견이자 결연한 각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당의 국무위원 추천권을 명문화한 당헌 개정안과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민주당 결의문' 채택 등 2개 안건을 의결하는 등 여당 체제로의 개편에 박차를 가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민주당은 앞서 지난 12일 추미애 대표의 의지에 따라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려던 원안을 접고 기본 취지만 살리는 내용만 담아 당헌 변경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친문계 의원들이 청와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함에 따라 당초 개정안에 담겼던 '검증'과 '기구를 설치한다'는 문구가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 대표는 이날 "인사추천위 관련 내용을 삭제한 것을 가지고 일부 언론에서 수정의결한 것으로 잘못 알려졌지만 당무위에서 최종 논의됐다"며 "인사추천위와 관련해 당 내 어떤 갈등도 있지 않았다"고 갈등설을 일축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집권여당으로서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이루자는 다짐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당일 중앙위 의장으로 선출된 이석현 의원은 "민주정부 3기 수립 선포와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해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자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했다"며 결의문을 상정, 의결했다.
결의문에는 ▲사회대개혁과 국민대통합에 매진 ▲겸허하고 낮은 자세의 집권당 ▲건강한 당청 동반자 관계를 위한 노력 ▲국민의 아픔과 요구가 있는 민생현장에 늘 함께 할 것 ▲문재인 대통령 성공을 위한 합심 ▲당의 안정·통합을 위한 선공후사의 자세 ▲집권당에 걸맞은 철저한 자기혁신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날 중앙위에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참석, 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국민은 일상화된 불평등과 차별, 격차를 없애자고 요구한다"며" 당이 국민의 삶을 바꾸는 민생정당으로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당의 단합은 정권교체를 이끈 힘이 됐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에 국민이 보내는 신뢰의 밑거름이 됐다"며" 당정이 긴밀하게 협력해 국민들께 희망을 돌려드리자. 개혁과 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 대통령으로서 민주당 동지 여러분께 무한한 신뢰와 존경을 보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