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자동차의 야심작 대형 럭셔리 SUV 'G4 렉스턴'이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시장진출을 알렸다.
출시 이전부터 고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모아온 'G4 렉스턴'의 인기가 실계약으로 이어지며 선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G4 렉스턴'은 티볼리브랜드에 이어 쌍용차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적인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쌍용자동차의 야심작 대형 럭셔리 SUV 'G4 렉스턴'이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시장진출을 알렸다./ 사진=미디어펜
17일 쌍용차에 따르면 G4 렉스턴은 지난달 25일 공식 출시 이후 이달 12일까지 5000대의 실계약 대수를 돌파했다.
이 기록은 휴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10영업일 기준으로 일평균 500대 수준의 기록이다.
국내 대형 SUV 시장 1위인 기아자동차 더 뉴 모하비의 올해 월평균 판매대수가 1300여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쌍용차 관계자는 "사전계약 기간 동안 높은 흥행 열기가 공식 출시 이후에도 식지 않고 있다"며 "사전계약의 일평균 계약 추이가 실계약에서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통상 신차 출시 이전 사전계약 추이가 실계약과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사전계약에는 실구매 의사가 없는 허수가 포함되는 탓에 계약대수가 부풀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쌍용차의 경우 당초 세운 올해 판매목표의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심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고객 인도에 들어간 이달부터 매달 2500대를 판매, 올해 국내 시장에서 G4 렉스턴을 2만대 팔아치운다는 목표다.
쌍용자동차 대형 럭셔리 SUV 'G4 렉스턴' 실내 인테리어/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경쟁 모델인 모하비와 포드 익스플로러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훌쩍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모하비와 익스플로러는 각각 1만5059대, 4223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하반기 7인승 모델을 추가 투입해 신차 효과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G4 렉스턴의 연간 판매 규모를 3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연간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G4 렉스턴의 수요가 몰려들며 생산 현장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이미 G4 렉스턴을 비롯해 렉스턴 W(수출용), 코란도 스포츠를 만들어내는 평택공장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해 물량 공급에 여념이 없다.
현장 생산 직원들이 이달 초 황금 연휴까지 반납하고 특근에 돌입했지만 생산할 수 있는 G4 렉스턴의 월 최대 물량은 3000~3500대 수준이다. 지금 계약해도 신차를 건네받는 데 1~2개월이 걸린다.
쌍용차 관계자는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려 출고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