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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홍문종 난타전, 한국당 시계 거꾸로 간다

2017-05-18 14:51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야당으로 전락한 자유한국당의 내분과 갈등이 이전투구로 치닫고 있다.

미국에 체류중인 홍준표 대선후보는 친박을 겨냥해 '바퀴벌레'라고 맹비난했다. "박근혜 팔아 의원하다가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박전대통령이 감옥가니 당권이나 차지하려 설치기 시작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런 친박모습들이 "가증스럽다"고까지 했다. 그는 한국당이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기위해선 친박패권세력을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박을 대표하는 홍문종의원은 홍전후보에 대해 "바퀴벌레라니, 낮술 드셨냐"고 반박했다.
한국당의 한심한 갈등과 원색적인 비난전을 보면 바닥까지 추락해야 정신을 차릴 것같다. 도무지 희망이 없다. 이런 콩가루 정당에 보수지지층이 애정을 보일 지 만무하다. 꼴불견, 가증, 진상들, 추태, 무뇌아, 봉숭아학당 등 험한 용어가 한국당을 향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지난 5.9 대선의 참담한 패배이후 반성과 참회, 자성은 보이지 않는다. 보수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려는 개혁과 혁신노력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국민들이 왜 보수를 징계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다. 이대로 가면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질 날이 멀지 않았다. 잊혀진 정당이 될 것이다. 배신자 집단인 바른정당 지지율에도 밀릴 것같은 위기감이 든다. 

한국당이 살 길은 처절할 정도의 개혁 몸부림을 해야 한다. 왜 참패했는지, 왜 국민들이 외면했는지에 대해 금식하면서 참회해야 한다. 머리에 재를 뿌리고, 허리에 띠를 띠고, 회개해야 한다. 국민들의 회초리를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

한국당의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다. 총선패배에 이어 대선참패에도 불구, 자성과 반성 회개 혁신은커녕 내분과 자중지란으로 날을 새고 있다. 조만간 한자릿수 지지율 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당은 다시금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국민곁으로 가야 한다. “저희가 잘못했다”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전국을 순회하면서 타운홀미팅을 열어 국민들의 가감없는 비판을 경청해야 한다. 당은 비상대책기구를 꾸려서 모든 것을 던진다는 각오로 혁신, 또 혁신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지난해 4.16총선 패배와 이번 5.9대선 패배를 초래한 친박 비박 책임자들은 일선에서 과감하게 후퇴시켜야 한다. 보수지지층의 이반을 가져온 데 대해 통렬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40~50대 정치신인, 정파와 당리당략에 때묻지 않은 인사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우파시민단체와 학계, 법조계, 기업, 언론계 등의 보수적 신념과 이데올로기가 투철한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야 한다.

지금의 중진들이 한국당을 이끌어가는 것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없다. 국민눈높이에서 자정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자유민주적 시장경제와 대한민국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면서 시대변화에 맞는 정치 경제 사회정책및 정강을 도입해야 한다.

보수기득권, 꼴통보수, 극우로 매도당하는 한국당이 핵심가치를 지켜가면서, 시대변화를 담아내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제 폐단을 막을 제도적 장치, 국민적 원성을 듣는 국회특권 내려놓기, 문재인정권의 급진좌경 경제및 노동정책에 맞설 정책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밀어붙이는 차베스적 포퓰리즘 정책을 저지할 합리적인 정책도 서둘러야 한다. 공공부문 비대화를 가져오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기득권 노조를 감싸는 노동개혁 거부 움직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

보수의 최대위기를 극복하기위한 한국당의 반성과 기득권 내려놓기가 절실하다.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혁신작업 가속화에 주력해야 한다. 혹독한 대선패배는 한국당의 변신과 개혁을 촉진하는 보약이 될 수 있다.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는 소중한 기회다,

한국당은 비상대책기구를 꾸리고, 분열과 참패의 책임자 이선후퇴, 외부수혈, 보수의 가치 재정립등을 통해 국민들의 성난 마음을 돌려야 한다. /미디어펜

홍 전후보의 24% 대선지지율에 안주한다면 미래가 없다. 냄비속의 개구리는 서서히 가열되는 동안 자기가 죽는 줄을 망각한다. 한국당의 행태와 자중지란은 냄비속 개구리들 같다.

홍전후보는 보수의 궤멸과 붕괴를 막는데 나름 기여했다. 홍후보가 대선출사표를 던질 때만 해도 10% 지지율도 기대하기 힘들었다. 친북좌파정권의 등장을 막아 달라는 홍전후보의 막판 호소가 그나마 보수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홍전후보도 친박을 겨냥한 비난만 하지 말고, 혁신의 길을 제시하고, 민심을 돌아오게 만들 혁신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친박들도 당권에 연연하지 말고, 기득권을 다 내려놓을 각오로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 

문제는 최대승부처인 수도권의 민심이 워낙 싸늘하다는 점이다. 한국당에 대해선 최순실 국정농단 스캔들, 박 전대통령 파면과 구속등이 오버랩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유권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국회 특권포기를 앞장서 주도해야 한다.

서민들의 민생을 챙기고, 청년들의 꿈을 실현시켜줄 일자리창출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반시장적 대기업규제로 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돕는 규제개혁와 친시장적 정책, 무상복지 포퓰리즘에 맞서는 선별적 복지정책, 사드배치와 대북 제재 공조체제 강화, 한미동맹 최우선 중시 등과 관련한 정책행보를 강화해야 한다.  

한국당의 시계는 멈춰서 있다. 오히려 시계가 역방향으로 돌고 있다. 분열과 갈등, 이전투구, 무기력증, 난장판으로 얼룩져 있다. 한정, 반성, 회개, 혁신, 국민눈높이로 내려오기, 문재인정권의 좌파급진정책 견제, 분열과 갈등의 책임자들의 이선후퇴, 신진등용과 외부수혈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보수를 재정립해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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