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디젤게이트’에 빠졌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벤틀리 주요 차종의 판매를 재개하면서 수입차 업계에서는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눈치다.
1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재인증 받은 벤틀리 플라잉 스퍼 V8와 컨티넨탈 GT V8, 컨티넨탈 GT V8 컨버터블을 이달부터 판매한다.
디젤 게이트에 빠졌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벤틀리 주요 차종의 판매를 재개한다. 사진은 신형 A7 /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아우디폭스바겐은 벤틀리를 시작으로 아우디, 폭스바겐 신규 인증 및 판매 재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아우디는 최근 S3를 시작으로 RS7 4.0 TFSI 콰트로, RS7 플러스, A8L 60 TFSI 콰트로 재인증을 잇달아 환경부에 신청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벤틀리는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판매가 재개되며 아우디는 인증서를 집어넣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폭스바겐은 (신규 인증 관련) 별다른 소식 및 시기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우드폭스바겐코리아 측은 구체적인 인증 및 판매 시점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아우디 차종의 판매가 3분기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벤틀리의 3개 차종 재인증 받기까지 신청 후 1개월 반이 걸렸던 점을 고려하면 3분기 판매 재개가 시기적으로 유력하다는 것이다.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인 티구안 신형을 국내에 언제 들여올지도 최대 관심사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티구안 외 추가적인 리콜 승인 여부와 관련, "현재까지는 예정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벤츠-BMW 양강구도로 순위가 굳혀진 상황에서 아우디폭스바겐의 시장 재진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재 수입차 1,2위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BMW와 벤츠는 판매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 렉서스가 3위로 치고 올라왔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렉서스는 총2500여대가 팔리면서 단일 모델 판매순위 3위에 등극했다.
업계는 또 아우디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한국시장에서 잃은 신뢰를 시장에서 회복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과거 ‘3대 독일차’로서 명성을 되찾는 것또한 불투명해졌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게이트 사태로 아우디폭스바겐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많이 하락한 상황”이라며 “벤츠, BMW에 이어 렉서스가 수입차 톱3로 치고 올라온 상황에서 남은 모델의 판매가 불투명해질 경우 순위 재진입 어려울 수도 있어 기대보다는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