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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대선후 당 지지하락 홍준표 페북 등 험한말 오간 때문"

2017-05-19 15:5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제19대 대선 이후 당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데 대해, 당내 일부 중진 의원들과 홍준표 전 대통령후보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날자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한국당 지지율이 8%로 하락했다'는 전언을 듣고 "요인 분석을 심도있게는 못했지만 이번에 험한 말이 오간 것이 국민 마음을 상하게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는 홍준표 전 후보가 '탄핵국면에서 바퀴벌레처럼 숨었다가 당권을 노리고 나왔다'는 취지로 비난한 유기준·홍문종 등 친박계 의원들과 설전을 주고받은 점, 정진석 전 원내대표의 '육모방망이 발언' 등을 관망하면서 내놓은 견해로 보인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정 권한대행은 "원내대표 당선 직후에도 '얇은 종이로는 손가락을 벨 수 있지만 세치 혀로는 남의 가슴을 벨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우리 당 의원들은 물론 당원들도 품격 있는 말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위 신뢰와 품격의 문제가 가장 기본적이고, 이 두가지를 잃었을 때는 국민들로부터 무신불립의 원칙으로서 설 수 없다"며 "선거 직후 제가 당대표로서 고언을 듣겠다고 마련한 자리가 오히려 그런 국민들의 생각과 다르게 오고간 말들이 있었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홍 전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여러가지 의사를 전달한 말씀들이 국민들에게 대단히 실망스럽게 다가온 게 아니냐"라며 "지지율 하락의 여러 요인을 분석할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그런 요인이 가장 크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정 권한대행은 앞서 회의 도중 "저와 비상대책위원회는 곧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한 제반 문제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전대 시기에 대한 발표를 언제 하느냐'는 질문에 "다음주 중에는 하지 않겠나"라고 답변했으며, 원내대표로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다음주 중 제 거취 문제를 얘기하겠다"고 밝혀뒀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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